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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더가 “내 주제”를 알면 좋은 점 8가지

1/ 영업이 가능해진다.

by Peter Shin



· 영업이 가능해진다.

· 연연하지 않고 간절해 하지 않는다.


자신의 '주제'를 안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이는 곧 나보다 나를 더 객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그 객관화의 기준이 '현재의 나'가 아닌 '미래의 나' 또는 '지금의 세상'임을 인정하는 일이다. 이게 어렵다.


다시 말해, 지금 내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쩌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인데, 그 틀림에는 내가 나에게 내린 평가조차 포함된다는 점에서 사람에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제를 인식한 파운더에게는 다음 8가지와 같은 능력이 생긴다.


1️⃣ 영업이 가능해진다.

‘영업’이란 결국 상대방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는 행위이며, 이를 위해서는 나 자신의 시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입장에서 세상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중심적 관점에 갇혀 있을 경우, 설득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영업이 가능하다는 것은 곧 세상을 있는 그대로, 맥락과 흐름 속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뜻이다.


2️⃣ 의도 없는 관계, 친구를 만들수 있게 된다.

이는 진정한 공동창업자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기초가 된다.

주제를 아는 사람은 타인에 대한 즉각적인 평가나 선입견을 갖기보다, 그 사람 자체에 대한 깊은 호기심을 바탕으로 관계를 쌓아간다.

그리고 쉽사리, 아니면 어쩌면 특정 사람에 대해 평생에 걸쳐 그 어떠한 결론을 끝끝내 내리지 않기에, 즉 사람을 호불호 하지 않기에 그저 옆에 있어도 편한, “어젠다 없는” 친구가 된다. 공동창업자는 언제나 의견이 맞거나 명확하게 갈리는 사람이기보다, 함께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오래 대화할수 있는 사람이어야 좋은 경우가 많기에, 이러한 관계 형성 능력은 팀 빌딩을 고민하는 파운더에게 강력한 자산이 된다.


3️⃣ 두려움이 줄어든다.

본질을 알고 있기에 외부의 소음이나 비교에 흔들리지 않는다. 내 주제를 안다는건 필요할때만 두려워 해도 된다는 뜻이며, ‘기본 상태가 긴장’이 아닌, ‘기본 상태가 이완’이라는 의미이다. 나아가, 두려움 또는 외부 자극에 무뎌지게 되면 나라는 사람과 말, 그리고 제품에 일관성이 생기기 때문에 결국 반복 가능한 구조와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는 사업의 성과로 이어진다.


4️⃣ 욕심의 적정선을 알게 된다.

과하게 욕심내어 체하지 않고, 반대로 지나치게 조심스럽게 하느라 다 잡힌 기회를 놓치지도 않는다.

스스로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이해한 상태이기에 필요한 만큼만 취하고, 집중할 수 있게 된다.


5️⃣ 시간을, 호흡을 길게 바라보게 된다.

호흡이 길어지면 단기 성과에 조급해지지 않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주도면밀하게 실천할 수 있게 한다.

많은 미팅들에서, 고객보다 고객의 현 시점에 대해 더 길게 봐주는 파운더는 영업을 못할 수 없으며 해당 분야에서 한 호흡, 두 호흡 더 길게, 더 앞서 생각하게 되니, 결국 성과로 이어진다.


6️⃣ 연연하지 않고 간절해 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그래서 돈이 더 잘 벌린다. 더 사람이 붙는다.

간절함을 갖고 있으되, 그것이 외부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다룰 수 있게 된다.

참고로 나는 어떤 관점에선 창업자의 간절함은 파운더 본인만이 간직하고 인지하고 있으면 충분하지 꼭 세일즈시 레버러지해야 하는, 드러내야 하는 가치는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진정성은 고객에게 부담으로 느껴질수 있다.


7️⃣ 나 자신을 좋아하게 된다. 뿌듯하게 된다.

‘뿌듯함’이라는 감정은 파운더에게 특히 중요한 내면의 에너지다.

이는 누군가의 인정이나 외부의 평가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와 도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씩 걸어온 스스로를 마주할 때 조용히 올라오는 감정이다.

자신을 객관화 하는 과정에서, 매일의 변화들을 버텨내고, 작은 성과를 쌓아가며, 어제보다 조금 나아진 오늘을 살아낸 자신을 돌아보며 느끼는 이 감정은

어떤 외부의 칭찬보다 오래 남고 깊이 새겨진다.


무작정 나라서 나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를 조금 떨어져 바라볼 수 있는 여유 속에서 스스로에게 건네는 인식이기에 더 건강하고 단단하다. 자기 자신을 그렇게 믿고 좋아할 수 있는 힘은, 파운더가 긴 여정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8️⃣ 주변에서 나를 좋게 본다.

3번 그리고 6번의 연장선이고 다시 강조하는 결과물이겠지만, 자연스럽게 만나는 사람들로 부터 신뢰와 존중을 얻게 된다.

말 한 마디, 글 한 줄, 제품 하나에도 나라는 맥락이 자연스레 담기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그 맥락에 반응하고, 신뢰를 쌓고, 관계를 만든다.


결국,


자신을 객관화하고, 주제를 인식하며 하루하루를 뿌듯하게 살아가는 힘이

파운더로서의 여정을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기반이 된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비로소 전략이 의미를 갖고, 실행이 힘을 얻는다.


� [공지]

5월 현재 운영 중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Founder Sprint의 다음 기수는,

스타트업이 반드시 갖춰야 할 이러한 ‘기초’를 함께 다지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다.


· 4주간

· 다양한 국내외 전문 멘토진들과

· 고객(특히 기업고객)의 진정한 문제를 찾는 대화법,

· 문제 정의를 통한 유료화 전략,

· 가설 검증을 통한 빠른 의사결정

등 스타트업 기본기를 다룰 예정이다.


기술 기반의 초기팀 중, 여러 차례 사업화를 시도했지만 아직 명확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팀,

프로덕트 방향성과 사업 목표에 대해 공동창업자 간 재정립이 필요한 팀,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후속 단계의 대표님들께 적극 추천드린다.



”�기초” 라고 댓글/DM 남겨주시면, 지원 링크와 자세한 안내를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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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YC Camp Reboot 2024, Camp Navar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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