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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현지인들과 찐 친구 만드는 기본기

A/ ‘파티 시즌’ 활용하기

by Peter Shin


미국에서 비즈니스보다 더 어려운 일이 있다면, 아마 관계, 즉 깊이 있는 친구를 만드는 것일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 온 창업자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백이면 백, 언어보다 문화, 기술보다 관계에서 벽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내가 실제로 활용한, 그리고 반복적으로 효과를 봐온 방법들이다.


A/ ‘파티 시즌’ 활용하기

미국은 생각보다 사적인 파티와 커뮤니티 이벤트가 많은 사회다.
특히 5월~6월, 그리고 9월~11월은 ‘파티의 계절’이라 불러도 과하지 않다.
졸업식, 웨딩, 야외 모임, 추수감사절 전후의 홈파티 등
이 시기를 잘 활용하면, 단순한 인사 수준을 넘는 관계가 만들어진다.

포인트는 단순히 초대받는 데서 멈추지 않고,
무언가 기여할 수 있는 사람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음식 하나를 준비해가거나, 사진을 찍어주는 것처럼
의외로 작은 ‘헌신’이 관계의 밀도를 결정한다.


B/ 줌콜에서 ‘현지감’을 이어가기.

한국으로 돌아와서 미국과의 관계를 맺을 때 줌콜을 일회성 도구로 사용하지만,
나는 줌콜을 적극 활용해 관계의 지속성을 이어가는게 좋다고 본다.
심지어 한국에 있어도, 마치 실리콘밸리에 있는 것처럼 인지할수 있고, 반대로도 작동하는데 굳이 내가 지금 한국이다, 미국이다를 밝히지 않는게 우리가 늘 심적으로 가까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대신,

· 피로감이 수배로 오르는 줌콜인 만큼, 대화의 어젠다는 짧고 명확하되 따뜻하게.

· 소개 받은 목적만 말하지 말고, 상대가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를 먼저 꺼낼 것.

· 콜이 끝난 후, 정중하고 인간적인 follow-up을 반드시 남길 것.

이러한 기본기가 쌓일수록, 줌콜은 단순한 인트로를 넘어
다음 콜, 다음 인연으로 이어지게 된다. 줌 미팅에서는 반드시 CTA를 남기면 좋다.


C/ 가장 좋은 선물은 ‘사람’이다

미국에서 진짜 관계를 만들고 싶다면, 물질이 아니라
의미 있는 연결을 선물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 분야에 관심 있다면, 내가 아는 좋은 하람을 소개해줄 수 있어.”
이 한 문장이 관계를 완전히 바꿔놓기도 하는데, 여기서 팁은 그저 연결만 해주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 이 사람을 소개하는지, 서로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사전에 설명해주는 정성이 필요하다.

그렇게 해야 “이 사람은 진정성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커넥터다”라는 인상을 남길 수 있고,
그 인상은 결국 더 깊고 지속적인 관계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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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가평 양떼목장 카페 Cloud Hill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Bay에서 내가 다니는 교회가 바라보는 현 미국 정치. - https://lnkd.in/gwBnXf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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