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20 법칙의 역설
파운더 당신이 성공할수록, 당신이 더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을수록 사업 운영이 더 어려워진다. 왜 일까?
투자자 대응부터 영업, 심지어 풀스택 에이전틱 개발까지, 당신이 현AI시대, 르네상스 맨일수록, 우리의 벤처화는, 팀빌딩은, 체계화는 어려워진다.
사실 출중하다면 따르는 사람들도, 고객사들도 많아지는게 그리고 최강의 사업을 운영할수 있어야 하는게 당연한게 아닌가? 오늘 이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매니지먼트 레벨에서 파운더 당신이 직원들 보다 항상 똑똑한것은 순작용보다 탈이 더 많다.
1️⃣ 80:20 법칙
대학교에서 그룹 프로젝트를 해본 사람들, 특히 컨설팅에서 일해본 분들이라면 격공할것이다. 업무의 80%는 20%의 사람들이 수행한다는 그룹 업무의 법칙인데 보통,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부분을 끌고가기 마련이다. 클라이언트의 프로젝트를 직원들에게 균등하게 배분한다면, 우리의 결과물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아지니까. Steve jobs가 애플 제품 디자인을 균등하게 나눴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잡스도 아이폰 3를 기획할때, “쟤한테 맡길바에 득이 없으니 내가 하자” 라고 수많은 구간에서 생각했을터. 똑똑한 사람들은 모든 프로젝트를 혼자 도맡아 처리하려고 하기 마련이다.
2️⃣ 당신의 창업팀이 벤처화 되지 못하는 이유.
똑똑한 창업자 당신은 연 10억 언저리 까지는 다른 사람들 보다 대부분의 일을 월등히 더 잘 수행해낸다. 마케팅 카피도 웬만한 외주보다 더 잘 쓰고, 더 본질적으로 엑셀을 다루며, 더 논리적으로 투자자/고객들을 대응하며 때때로 그런 자리에서 얼굴도 웬지 더 잘생긴것 처럼 보이며 사업 운영의 모든 실무에서 월등한 결과물들을 쏟아낸다. 그런데 벤처화되면서, 이런 슈퍼맨이 당황하기 시작한다.
하루는 24시간인데, 이 안에 똑같이 씻고 자고 먹어야 한다. 게다가 투자라운드도 준비해야 하고, 전략도 짜야하고, 팀관리도 해야한다. 실무는? 그럼에도 혼자 모든것을 하기를 원할것이다. 다른 팀원이 섣불리 업무의 퀄리티를 타협하는 꼴을 견뎌내기 힘드니까. 이러다보면, 개인사업자 멘탈리티에 머물게 된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며 사업의 큰 획은 바뀌지 못한체 옴짝달싹할수 없게 된다.
3️⃣ 게을러야 더 잘한다.
게으른 투자자, 게으른 파운더가 잘 한다는 표현이 역설적이지만, 맞는 경우가 많다. 매우 똑똑한 A급 실무자보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훨씬 더 사업가에 적합하다. 게으르면
A. 위임을 잘한다.
고로, 팀원을 잘 관리하는 법을 빨리 배운다. 위임의 핵심은 어떻게 ‘그 누구도 하기 싫어하는 업무들’을 빨리 하게끔 하는지를 터득하는것인데, 사실 그래야 파운더 본인이 잘할수 있는 업무들에 집중할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적어도 스타트업에 들어온 야심 많은 팀원 그 누구도, 대표가 골조를 다 만들어낸 IR Deck의 그래픽 작업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
B. (과감한 위임은) 자동화/시스템화의 시작된다.
파운더들의 대부분은 위임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똑똑한 사람들의 경우 자동화가 안되어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위임은 자세라기 보다는 연습이고 훈련이다. 파운더 재능의 에센스를 잘 짜내고 이를 그대로 복붙 실행할수 있는 정도로 쉽게 하려면 이를 위한 문서화, 이슈대응 프로토콜, 자동화들이 필요한데 이는 훈련과 꾸준한 시간 투자없이는 불가능하다. Founder Mode는 대표가 이런 자동화된 상태에서 언제든 실무로 투입되어 QA를 파운더 스스로가 납득되는 수준으로 올려내는 사이클이며 시스템이지, 추상적인 마인드셋 또는 자세 같은게 아니다.
결론.
스타트업의 초기 뿐만 아니라 IPO 단계까지의 SI 화, 엔터프라이즈화, Founder-Driven Sales를 추종하라고 외치는 나로써 특정 영역에 대한 과감한 자동화와 위임, 그리고 시스템화를 강조하는 반대편에는 이러한 업무들 뒤에 파운더가 집중해야하는 업무들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스케일 단계부터, 특출나고 All-Arounder인 파운더 당신은
A. 더 복잡하고 특별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
신규 고객 발굴, 기존 고객의 업셀링과 크로스셀링 등 - 이런 신사업적인 Upside critical한 업무들 따라서 우리에게 실제 살이되고 뼈가 되는 혁신이 일어나는, 그리고 혁신을 필요로하는 영역들이 바로 그것이다.
B. 예외적인 일에 집중해야 한다.
예외적인 일은, 큰 고객사들의 컴플레인, 표면적으로는 프로덕트 로드맵상 얼라인되어 있지 않지만 들여다 보면 우리에게 크리티컬한 고객의 기능 요청, 핵심 팀원의 퇴사, 경쟁사의 신규 기능 출시 대응 등이 포함된다. 이런 예외 구간들이 사실 창업가의 업무에 과반 이상을 차지 하는게 정상이다.
회사 업무를 단순화하여 사업을 성공시키는데에 파운더 당신의 명석한 두뇌와 재능을 집중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스마트함은 그리 오랫동안 벤처 여정에 빛나지 못한다.
이럴바엔 유비같이, 무능력한 플레이가 훨씬 더 득이고 확률이 높다. 명석한 두뇌를 필드에서 활용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실행으로 옮기는것은 쉽지 않다. 이는 당신이 그간 살아온 방식에 정반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명심하자, 파운더로 부터 날카롭게 뿌러뜨려진 프로세스의 업무 단순화와 표준화는 사업을 성공시키는데에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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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Negen Straatjes, Amster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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