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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인터뷰하기 전에 점검해야 하는 것.

배고프면 없는 조급함도 생긴다.

by Peter Shin

고객 인터뷰하기 전에 점검해야 하는 것.


1️⃣ 오늘 내 감정.

특히 우울하거나 유독 자존감이 낮아져 있는 경우, 인터뷰에 참여하는 대상의 감정을 잘못, 확대 해석할 수 있다. 인터뷰는 상대와의 관계를 빌딩하는 고도의 심리전인 동시에, 객관적인 인사이트를 추출해야 하는 매우 까다로운 예술(?)임으로, 인터뷰에 임하는 내 감정 상태가 객관적이고 평온한게 좋다.


2️⃣ 내 조급함의 강도.

조급한 마음은 인터뷰 진행 방식과 퀄리티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준다. 데이트를 조급하게 진행하지 않는것 처럼, 조급한 마음으로 임하는 인터뷰는 끝맺음이 좋지 않다. 파운더는 늘 조급한 존재들이기에, 인터뷰시에는 숨호흡이나 명상을 꼭 하길 추천한다. 미팅시 자주 들고가는 커피에 대해 첨언하면,

카페인 수용력과 컨디션에 따라서, 커피가 대인예민성을 더 극대화하여, 특히 I 성향들에게 쥐약이 될때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커피가 반대로 더 기민하게 인터뷰 대상의 감정과 내용을 읽게하는 촉매제가 될수도 있다.


3️⃣ 뇌 결정력 소진 상태.

이미 하루 동안, 너무 많은 결정을 내려 뇌가 과부화된 상태라면, 인터뷰 도중 피로감이 몰려와 중요한 포인트를 놓칠 수 있다. 내 집중력이 유지될 상태인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배고픔.

배고프면 없는 조급함도 생긴다.

배고프면 인터뷰를 더 빨리 끝내게 되는데, 우리의 사업에 정말 중요한 고객의 인사이트는 전체 대화량의 5%내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화 마지막에 조용히 고객이 독백한 디테일들을 배고픔 때문에 놓쳐선 안되겠다. 가능한 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인터뷰에 임하는 것이 좋다.


5️⃣ 인터뷰 질문지

- 뭘 알아야 하는지 아는가.

- 왜 알아야 하는지 아는가.

명확하게 준비해서 들어가야 한다. BANT가 맞지 않을 경우에 활용할수 있는 질문들도 미리 준비하면 좋다.



6️⃣ 인터뷰 질문 5개 준비

-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에 가장 어려운점이 무엇인가?

- 마지막으로 같은 문제를 겪은게 언제인가?

- 왜 그런 상황이 본인에게 유독 힘들었나?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 시도했던 방법들이 맘에 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보면 다 Open-ended 한 주관식 질문들이다.

참고로 초기 스타트업은 설문조사 하면 안된다.


7️⃣ 기록할 툴 + 80/20 비율의 귀/입술.

듣는 것이 80, 말하는 것이 20이어야 한다.

기록을 위한 도구(노트, 녹음 등)를 미리 준비하자.


�추가 실전 팁

A. 감정·조급함·결정력 소진 상태를 수치화하라

느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터뷰 노트 상단에 각각 5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를 적어라.


B. 인터뷰 이후엔 반드시 회고해야 한다.

들었어도 이를 뇌가 어떻게 소화 했는지를 반드시 타인에게 소명하고 공유해야 한다. 내가 듣고 싶은 내용만 취사선택하는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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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Edinburgh Ca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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