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대부분이 물병을 좋아하는 이유.
· 팔로알토/SF 날씨 이야기.
· 미국인 대부분이 물병을 좋아하는 이유. Stanley, HydroHomie 이야기.
1️⃣ 미국인들의 물병 이야기.
이들의 물병사랑에는 두가지 정도 원인이 있다.
첫번째, 정부.
미국정부는 88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약 4번에 걸쳐 대대적인 물 캠페인을 펼쳤는데 그중 몇개는 아래와 같다.
“Drink More Water" - 2000년 초반, 가파른 비만율, 설탕섭취량 등 음료소비를 줄이기 위해.
"Tap Water Quality" - 2000년 초반, 수도물의 인식 개선 및 소비 장려를 위해.
"WaterSense" - 2006년, 일부 서부에서 물 공급 부족 문제가 두드러지며, 물의 효율적인 관리와 절약을 위해. EPA(미국 환경 보호청) 주도하, 물 절약 장비의 인증 제도 도입.
"National Drinking Water Week"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 매년 5월 첫째 주에 진행되며 미국에서 음용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
두번째, 물병 회사들.
미국의 Bottled water은 약 50조원(CAGR 6%)시장으로 한국 생수시장(2.3조원, CAGR 5.8%) 대비 약 20배 시장이다. 미국 인구가 한국 대비 불과 6배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큰데, 이는 서부와 중부를 포함해 많은 미국의 주들이 건조한 기후를 갖고 있어서 이기도 하다.
이러한 물병 의존도와 엄청난 폭리의 물병 사업, 그리고 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반하려는 명목으로 (대부분 환경적인 이유로) 생겨난 시장이 바로 Reusable Water Bottle (플라스틱, Stainless Steel 재질의 재사용이 가능한 물병) 시장(2조원, CAGR 5%)인샘이다.
사실, 나는 최근 이렇게 까지 Stanley가 주목 받는데엔 과시적 소비(conspicuous consumption) 컨슈머 문화가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본다. 110년된 Stanley, 불과 2019년 만해도 7200만 달러 가치였던 회사가, 5년뒤인 현재 7.5억 달러 가치로 평가 받는데엔 Stanley의 마케팅팀이 한정판 드랍, 브랜드와의 콜라보, 무지막지한 소셜 광고로 톡톡한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여기에 DIY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의 특성이 감미되어, 출신 대학 또는 스포츠 동아리, 쓰고 있는 개발툴 (React, Github..) 등 각종 스티커들을 부착하며, 우리나라의 크록스 커스터마이징과 동등한(?) 패션 아이템이자 Statement로 자리 잡았다.
난 늘 건조한 국가들에서 살아왔기에 처음부터 미국의 물병문화가 매우 친근했다. 내가 추천하는 브랜드는 HydroFlask인데, 이유는 귀여운 로고와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액세서리(스트로캡, 스냅퍼, 보틀부트 등) 때문이다.
*미국친구 말에 따르면 물병 트렌드의 시초는 Nalgene이며, 바로 얼마전까지는 Hydroflask, 현재가장 핫한건 Stanley, 그리고 훗날엔 Owala가 대세가 될거라 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미국엔 HydroHomie라는 밈/용어가 있는데, 이들 커뮤니티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을 권장하고, 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이다. 물 덕후들이 레딧에 무려 120만명이나 활동중이다.
2️⃣ SF 날씨 이야기.
A. Layering 해야 한다.
SF날씨는 건조하며 낮과 밤 온도편차가(13도-23도) 심하다. 따라서 얇은 옷들 (그래야 벗고 가방에 휴대 할수 있으니) 껴입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은 Inner layer, mid layer, outer layer(Hard shell, 저녁에 바람이 분다) 정도를 추천하고, 여성분들의 경우 스카프도 용이하다. 참고로 여기 여름철 6-9월은 16도, 겨울철 11-2월은 10-13도 정도된다.
B. 비가 자주, 많이 오진 않는다.
보통 한달 중 일주일 정도 잠깐씩 비가 오며 알래스카에서 내려오는 한류의 영향에 여름철에도 자주 안개가 낀다. 한국과는 대조적으로, 출장중엔 특히 대중교통을 자주 타지않기 때문에 우산보다는 waterproof 자켓정도가 좋은것 같다.
3️⃣ What’s in Peter’s Bag.
지난번에 이어서 7가지를 꼽아 봤다.
A. Hydroflask
무겁긴 하지만 뚜렷한 존재감. 넉넉한 용량. 이쁜 디자인. 무엇보다 휴대가 편리한 Uniform 바디라서, 오랜 미팅 후 수분보충시 용이하다.
B. Fleece류
Full zip 형태로 벗기 편하고, 가벼워 mid layer로 좋다. 다만, 부피가 있으니 차에 두고 다녀도 좋다. 사진 제품은 Mountain Hardwear Microchill.
C. 기능성 반바지
Amphibian 쇼츠라고도 불리는데 육지와 물에서도 착용이 가능하고 빨리 마른다. 운동, 하이킹 등 액티비티가 많은 서부라서 출장 뒤, 개인 여행할때 좋다. 제품은 내 최애, Kavu Chilli H2O Shorts.
D. Packable Down
패킹이 가능한 다운자켓은 갑자기 추워지는 상황에 생명을 살린다. 사진은 Uniclo Ultra Light Down Jacket.
E. 쪼리
에어비엔비, 호텔 등 내부에서 신고 다닐 용도로는 납작하고 단단한 쪼리를 추천한다. 제품은 세부 편의점에서 샀는데 Caribbean 이라는 브랜드, 2-3년째 거뜬하다.
F. Hokka
올버즈에 이어, 이미 한국에서도 많이 보이기 시작한 Hokka. 쿠션이 좋아서 오래 걷기에 좋다. 다만 비즈니스 캐쥬얼을 소화하기엔 힘든데, 나의 경우 흰검 조합이면 어느정도 가능한것 같다. 사진은 Hoka Carbon X 시리즈.
G. 립밤
날씨가 건조해서 그런지 입술이 자주 마른다. 한국에선 거의 쓰지 않지만 서부에선 필수이다. 제품은 XD립밤.
참고로, 서부에서 운전시 국제운전면허와 한국 면허를 둘다 챙겨야 하고, 국제운전면허증은 공항에서 발급이 가능하다(8500원, 사진 필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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