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감성x감성

꿈속에서, 현실로

감성작가 이힘찬

by 이힘찬

먼저 을 쓰고 나서,
그동안 찍어놓은 사진들 중
글에 어울리는 사진을
찾아보는 때가 있고.

먼저 사진을 찍고 나서,
그 분위기에 혼자 취해서
사진에 어울리는 글을
써 내려갈 때가 있다.

앞의 경우는,
쏟아지는 생각들이 너무 많아
먼저 종이 위에 옮겨 놓고서,
함께 표현할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고.

뒤의 경우는,
담고 싶은 풍경들이 너무 많아
먼저 사진 속에 담아 놓고서,
함께 나눌 이야기를 쓰는 것이다.

이전의 나에게
앞의 경우가 많았다면,
제주에 온 이후의 나는
후자의 경우가 많았다.

거의 대부분이,
그랬던 것 같다.

그만큼 무엇인가 내 시선을,
내 감정이며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뜻이 아닐까.

그것이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일지,
아니면 제주에서의 소중한 만남일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기분 탓일지,
나는 잘 모르겠다.

혹, 당신은 알고 있을까?

-

이제 서울로 올라가면,
이라고 쓰려는데 문득
영화 라라랜드의 엔딩이 떠올랐다.

잠시 꿈속에 지내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기분이랄까.
괜한 생각에 마음이 싱숭생숭.


그러니까, 큰 목소리로,
내 이름을 좀 불러줄래요?


다시, 꿈 속으로





#제주체류 53일차

#제주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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