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작가 이힘찬
하루 종일 날이 뜨거웠다.
햇빛이 너무 강해서,
날 바닥으로 누르는 것 같았다.
그런 뜨거운 빛을 받으며
잠시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투둑, 하더니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졌다.
어차피 집에 돌아가는 길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걸었다.
일부러 커다란 나무 아래를 걸었다.
비를 피하려는 이유가 아니라,
그 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
비가 나뭇잎들 위로 내려앉는 소리,
비가 나뭇잎들에게 닿을 때 울리는,
그 소리가 참 듣기 좋다.
토다다다닥, 톡, 토독,
톡톡, 토다닥, 토닥, 토닥
마치 내 등을 쓰다듬는 듯한,
그렇게 나를 위로하는 듯한,
참 고마운 그 소리.
토닥 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