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그 날의 '감성제곱'
"이따가 울지 마세요~"
결혼식 당일, 일찍 집을 나서며
아버지께 농담처럼 건넨 말이었다.
늘 강한 아버지, 늘 밝은 아버지.
우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으셨다.
그랬기에 할 수 있었던,
아들의 가벼운 농담이었다.
-
"아... 제가 오늘..."
결혼식 순서가 끝나갈 즈음,
하객들에게 인사말을 전하러 나오신
아버지는, 평소와 조금 달라 보였다.
아주 잠깐, 나와 눈이 마주쳤고,
난 아버지의 입술이 떨리는 모습을
평생 처음으로 보았다.
아버지의 눈가에는 촉촉하게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행복하게 미소 짓고 계셨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평생의 약속을 하는, 나를
그리고 우리를 향한 미소였다.
대견하다고.
어여쁘다고.
행복하라고.
더, 사랑하라고.
결혼식에서는, 신부만
눈물 걱정을 할 줄 알았는데,
나는 결국 울컥해서
눈물을 쏟고 말았다.
아버지의 그 미소는,
내 평생에 있어 가장
커다란 칭찬이었다.
-
더,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더, 웃으며 살겠습니다.
더,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나의 결혼식 날,
선물로 받은,
아버지의 값진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