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작가 이힘찬
니가 먼저, 그래 주면 안 돼..?
네 생각은 어떤데? 먼저 말해봐
누군가와의 만남에서는 항상
먼저인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서로가 동시에 물건을 주고받아도
조금 먼저 꺼내 든 사람이 있다.
긴 줄에 서서 뒤에 있는 사람에게
먼저 하세요-라고 말해준다면
그것은 배려이고 양보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먼저
네 마음을 말해달라는 것은
네가 먼저 표현해 달라는 것은
그저 커다란 욕심일지도 모른다.
이전에는 내가 먼저 다가가는 것을
손해라고 생각했었다면...
이제는 당신이라면 내가
손해여도 상관없다고,
용감하게 내 마음을 쥐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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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은, 나 혼자 몰래 보라고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줄 알았다.
꼭 꼭 안전하게 숨겨두고,
꺼낼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지면
그때 꺼내어 보여주는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사랑을 하니까
사람을 사랑해보니까,
당신에게 푹 빠져보니까.
아껴두고 숨겨두라고,
쉽게 보여주지 말라고,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더 가까이 다가가서 들려주라고
그 깊은 곳에 있는 것이었다.
보고, 보여주고-가 아니라
다가가서 들려주고, 당신의 대답을
귀 기울여 들으라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