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 무겁게 올려서 다시 쓰는 가벼운 이야기 / 이작가
어제 올린 글은 사실 가벼운 푸념만 살짝 할 생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인데, 쓰다 보니 조금 진지해졌다. 그래서인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김작가님께 한 소리를 들었다.
아니이~ 가볍게 쓰신다고 해놓고 이렇게 무겁게 쓰시면 저는!
나는 사실 병이 하나 있다. 뭐든 시작하면 지나치게 진지해지는 병. 뭐든 관여하면 지나치게 몰입하는 병. 그건 글에서 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사진, 심지어 사람들의 사연에도 마찬가지다. 오지랖도 굉장해서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감정 상태에 집중하고, 바로 스펀지처럼 물드는 편이다. 물론 소심해서 바로 오지랖을 표현하지는 못한다.
너무 깊게 들어가지 말고..
요즘 회사에서 브랜드 스토리를 쓰면서 몇 번 반복해서 들은 말이다. 너무 깊게 파지 말라는 것.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쓰라는 것. 습관 일지 성격일지 모르겠지만, 간단명료하게 표현하는 것을 잘 못한다. 이번 기회에..
가볍게 쓰는 연습을 좀 해야겠다.
무엇이든 길게 늘여놓거나 주저리주저리 포장하는 것이 특기지만, 브랜드 콘셉트를 잡다 보면 긴 설명보다 한 줄의 문장이나 두 마디 정도로 압축하여 심플하면서도 위트 있게 표현해야 할 때가 더 많다. 그림일기를 쓸 때도 마찬가지, 생각해보니 늘 분량을 맞추느라 애를 써야 했다. 나의 성장을 위해서, 더 깔끔한 글을 쓰기 위해서, 오늘부터 가볍게 푸는 연습을 해야겠다.
덧 : 일단 오늘은 틀린 것 같아요. 이 글도 이미 진지한걸.
덧2 : 벌써 세 번째 맞춤법 검사도 하고, 문장이 이상한지 체크하고 있는걸.
작심삶일 / 글 : 이작가(이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