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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힘찬 Apr 21. 2024

문득, 화를 내는 이유

폭발 : 쌓여 있던 감정 따위가 일시에 세찬 기세로 나옴


직장에서 문득

가정에서 문득


속이 터질 때가 있다.

화가 터질 때가 있다.


그런데

우습게도


그 화의 대부분은

상대가 아닌 내 탓이다.


직장도

가정도


매일 마주하는,

반복되는 공간이다.


많은 시간이

쌓이고 쌓여


이미 익숙할 대로 익숙해진

환경이고 관계라는 얘기다.


그런데도 문득

무너졌다는 건


새로운 문제가

터졌다기보다는,


내 안의 울타리가

터진 쪽에 가깝다.


갑자기 나한테 왜 이래?

라고 생각했는 것들이


대부분

대체로


아파서, 피곤해서,

무슨 일이 있어서.


그 시기의 내가

그 순간의 내가


감정이 터질만한,

상태였던 탓이다.


사실 이렇게 쓰면서도

스스로 인정하기 어렵지만


내게 익숙한 공간에서의 화는

누구도 대신 해결해 줄 수 없는


나의 탓,

나의 몫이다.




    




글 : 이힘찬 / 그림 :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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