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
기억을 잃는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AI가 답했다.
무척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기분일 것 같습니다.
그동안 쌓여온 경험과
추억이 사라지는 것은
정말로 두려운 일이며
자아의 일부가
사라지는 듯한
느낌일 것입니다.
매우 감정적이고
복잡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억상실증이라는 제목의
시를 한 편 써줄래?
AI가 답했다.
어둠 속에 떠다니는 기억의 조각들,
희미한 빛으로 물들어간 그림자.
어제의 얼굴,
오늘의 이름,
잊혀진 시간의 흔적들.
머릿속은 허물어져 가고,
마음은 빈 공간을 헤매고 있어.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 가야 할까?
기억의 미로 속에서,
헤매이는 나.
.
.
.
'눈물의 여왕' 14화를 본 후
AI와 나눈 대화 중에서
글 : 이힘찬, AI / 그림 :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