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작가 이힘찬
우리는 서로 좋아하고 있으면서도
사랑하고 있으면서도, 다툰다.
미안하면서, 미안하다고...
괜찮아질 거면서, 괜찮다고...
말하지 못하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몇 번이나 그렇게
실수를 하고, 후회를 남긴다.
그녀가 날 사랑한다는
그가 날 아껴준다는 확신이
우리를 안심시킨다.
지금 내가 이 사람을 잡지 않아도,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내가 먼저 나서지 않아도
내가 물러나지 않아도
그가 내게 등을 돌리지 않을 거라는
안심이, 결국 후회를 부른다.
조금 지나도 안 풀면,
그때 가서 내가 풀어주지 뭐...
아주 잠깐의 시간만으로 그 사람을
잃는다 해도, 그럴 수 있을까.
사랑 앞에서 무모하게
도박을 하지 말자.
내 사랑을, 그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자.
- 제곱 이야기 -
아프지마, 알았지..?
어디 좀 불편하거나 그러면
바보같이 참지 말고 나한테
바로 바로 얘기하라구! 알았지?
만나자마자 그렇게 소리친 내가
당신을 갑자기 끌어안고는,
숨막힌다며 웃을 때까지
내 품에 붙잡아 두었던 내 모습이
참 많이도 의아했겠지만,
그때는 다 얘기하지 못했지만,
가슴 아픈 영화를 본 탓이었다.
아주 잠깐 그런 생각을 했었다.
만약 당장 내일부터 영원히
당신을 볼 수 없게 된다면,
내일부터 당신이란 존재가
내게서 없는 사람이 된다면
나는... 나는...
아주 잠깐의 생각만으로
숨이 막히고 손이 떨리고
지금 당장 내 눈앞에
당신이 없음이 두려웠다.
그러니까, 지금도 앞으로도
언제까지라도 아프지 말고
내 곁에 있어줘요.
감성에세이&그림에세이
감성제곱/사랑제곱
by 감성작가 이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