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작가 이힘찬
사무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내가 농담처럼 이런 말을 했다.
조만간 미래의 내가 나를 찾아올 것 같다고.
나를 찾아와서는 이렇게 소리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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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내 돈 좀 그만 갖다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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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다섯 가지 일이 동시에 안 풀리다 보니,
요즘 들어 계속 미래의 나에게
돈을 빌려 쓰게 된다.
아니 어쩌면 체력도 그렇게
빌려 쓰고 있는 건 아닐까.
이 부분에 대해서 미래의 내가 묻는다면
아마 나는 변명처럼 이렇게 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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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너는 좀 여유가 있을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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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처럼 한 말이지만,
요즘의 내 고민이 모두 담긴 말.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하나씩,
쌓아가는 시간들이라 생각해야지,
그러면서도 하루에 두세 번씩 지치곤 한다.
지금은 미래의 나에게,
조금만 더 기대야겠다.
그리고 주저앉지 않고 반드시
미래의 나에게 조금 더 행복한 나를,
선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