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A 그리고 I

글이 쓰고 싶다.

글 : 어떤 생각이나 감정을 문자로 나타낸 기록

by 이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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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쓰고 싶어졌다.

직장에서 쓰는 그런 텍스트 말고

내 뜻대로 내 감정대로

마음껏 펼치던 나의 글.


글이 쓰고 싶어서

펜을, 연필을, 아니

키보드에 손을 얹었다.


그때는,

손이 생각의 속도를

쫓아오지 못했다.


지금은,

생각이 손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어느 순간부터

점점..

말을 아끼게 됐다.

표현을 줄이고,

관계를 줄이게 됐다.


그러다 보니

점점..

생각을 덜하게 됐다.


그토록 바쁘게 돌아가던

머릿속이 잠잠하고,

손이 바쁘게 움직이니

손만 이토록 저리다.


머릿속이 한없이

가득하고 무거운 것이

참 불편했었는데


요즘 내 머리는

생각을 더디 해서

가볍고, 중심이 없다.


그래서

그때의 그 무게가

조금은 그립다.


글이 쓰고 싶다.

그래서 이렇게 무작정

키보드 위에 손을 얹고


타다다타닥

토도도토독

토다다토닥


글을 눌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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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힘찬 / 그림 :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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