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A 그리고 I

2025년은, 너였다.

기억과 추억

by 이힘찬
ai-4.png


2025년 12월 31일

올해의 마지막 날

늘 그랬을지 모르지만

유난히 어느 때보다

혹독했던 한 해였다.


정신적인 아픔과

육체적인 아픔이

동시에 찾아와

나를 괴롭히고

많은 것을 앗아갔다.


아픔만큼..

새롭게 달라진 것들도

더 나아진 것도

분명 있겠지만


그럼에도 사람은 결국

힘든 일을 기억한다.

아픈 날을 추억한다.


너는..


선물처럼 찾아온 너는

무엇이 그리 바빴는지

너를 반길 틈도 주지 않고


아주 잠시 머물며

우리를 단단하게 뭉쳐놓고

다시, 하늘로 돌아갔다.


아직 우리 집 곳곳에는

너의 이름이 붙어있다.


한 번씩 시선에 닿을 때면

나도 모르게 멈칫하며

너를 기억하고

떠올리고

아파하고

다시 웃는다.


그래야만,

우리가 웃어야만

아픔이 아닌 선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앞에 썼던 글을

다시 정정해야 한다.


너는 나에게

너는 우리에게

힘든 기억도

아픈 추억도 아닌


반가운 기억이다.

고마운 추억이다.


앞으로 이어질

수많은 하루하루를

함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지나간 하루를 되새기고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고

다가올 하루를 기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너는..

너의 이름처럼

우리에게

소중한 '하루'를 선물했다.


나에게 2025년은

너의 해였다.


내 감정이 터져 나올까

우리 마음이 무너질까

한 번도 말하지도

표현하지도 못했지만


나는 네가 많이

보고 싶었고,

만나고 싶었다.


안녕 하루야

많이 미안하고

많이 고마워






ai-5.png

글 : 이힘찬 / 그림 : Ai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글이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