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작가 이힘찬
기다리던 봄이 오면, 아니
조금 지나 봄은 다시 가고.
기다리던 꽃이 피면, 아니
조금 지나 꽃은 다시 지고.
기다리던 해가 뜨면, 아니
조금 지나 해는 다시 숨고.
기다리던 네가 오면, 아니
결국 너는, 너는, 너는 다시.
봄은 내년이 되면 다시 올 것이고,
저 꽃은 결국 다시 필 것이고,
아침마다 해는 다시 떠오르겠지만
기다리던, 너는.
떠나간, 너는.
그리고, 나는.
그렇게 서로의 시야 밖에서,
조금씩 잊혀져간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잊혀진다.
감성&그림&사진 에세이
감성제곱/사랑제곱/오늘하루낯설게
by 감성작가 이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