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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힘찬 Jun 09. 2017

제주 체류 2일차

감성작가 이힘찬

제주 체류 2일째가 되었다.
뭐랄까, 아직은 준비기간.
이제부터, 어느 방향으로 떠날지.
이제부터, 어느 이야기를 그릴지.

-

숙소 1층에 내가 쓴 책들을
가지런히 놓아두었다.

많은 손을 거쳐야 할 텐데.
아니, 어서 네 번째 이야기를
펼쳐야 할 텐데.

-

지원받은 작업 공간에는
각자에게 제공해 준
개인 사물함이 있었다.

한 마디 대화라도 나누고 싶어서,
불편한 사물함(가장 높은 쪽)을
배정받은 분께 얘기하여,
아래쪽의 내 사물함과
자리를 바꿔주었다.

오늘에서야 그 위쪽 사물함이
내게도 꽤 높다는 것을 알고서는,
혼자 바보처럼 웃었다.

2017.06.06 - 에세이 작가 이힘찬

#제주체류 2일차




by 에세이 작가 이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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