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를 보며 드는 생각

by anego emi

요즘 한국의 콘텐츠들이

대단한 인기몰이중이죠.

한국인이 저조차도 놀랍습니다.

우와 ~ 저토록 대단한 팬심을

단박에 끌어내다니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지경입니다.

우리에게 다소 익숙하고 평범한 소재들이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둔갑을 하고

한국인 특유의 과감하고

섬세한 연출이 자아내는

그 몰입도와 재미는 기대 이상입니다.


최근 방송가의 핫 트렌드가 된

오디션 프로그램은 예능의 새로운 발견입니다.

오디션 프로가 재미를 넘어

감동을 주고 아득했던 추억까지

소환해주니 세대를 넘어

모두가 푹 빠지기에 충분하지요.

저 또한 드라마보다 오디션 프로를

자주 보곤 하는데요.

볼 때마다 어쩜 저렇게 잘할까

저 정도 실력과 감성이면

안 하고는 못 배길 것 같은

재주꾼들의 매회마다 줄줄이 등장합니다.


태어나기도 전에 유행했던

소위 옛날 사람들의 옛날 노래들을

마치 우주에게 텔레파시라도 받은 것처럼

그때의 감성 그대로 자지러지게 부를 때면,

잊고 산지 오래된 추억의 순간들이 번쩍하고

영화 스타트랙의 신비한 게이트를

통과하듯 생생하게 소환되지 뭐예요

그것도 모자라, 어쩜 그렇게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을 골라내어

노래 앞에 세대차이란 없다는 걸

단박에 증명해내지요.

대중은 기꺼이 그들의 열정과

재능 앞에 망설임 없이

박수를 보내고 그들의 자발적 팬이 되어

꿈을 포기하지 않은 그들에게

또 다른 희망이 되어주지요.


대한민국의 오디션 프로에는

경쟁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랄까...

우리만의 정서 같은 것이지요.

예를 들면, 자식 같아서, 친구 같아서,

이웃 같아서... 그래서 꼭 잘 되었으면

그간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으면

하는 선한 마음이라고 할까요?

그래서인지, 오디션 프로에서 꼭 일등을

하지 않아도 우승자 못지않게

사랑을 받는 참가자들이 많지요.

좋아하는 걸, 그토록 좋아하는 걸

날마다 용기 내어하는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라는 걸

알 게 된 것은 아닐까요?


아울러, 저들처럼 자신의 열정이

기회를 만날 그날을 꿈꾸며,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을 하면서 말이죠.

오늘도 모자란 솜씨로 글을 쓰는 저처럼요.


<남은생 잘 먹겠습니다>

아네고 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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