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두 번 그녀를 만나러 갑니다.
동글한 얼굴에 유난히 까만 눈동자와
미소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 마치 그렇게 미소라는 걸
태어나면서부터 장착한 것 같은)
몸은 물론 마음에서부터
건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그녀 -
바로, 우리 동네 요가 선생님입니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동작을 선보이기 전에
이 동작과 연결된 몸의 부위와
그 동작으로 인해 몸이 어떻게
치유받는지를 설명해줍니다.
쓰기만 하고 돌보지 않은
몸에게 마음껏 다정해도
좋다고 그녀는 환한 미소와 함께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답니다.
어정쩡 꾸부정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결코 아름답지 않지만
(분명 저는 추한 쪽에 가깝습니다)
눈보다 마음으로 봐주며
느끼라고 그녀는 말하곤 합니다.
요가를 시작한 지 벌써 햇수 3년째이지만
아직도 저는 안 되는 동작이 대부분입니다.
평소 저의 성격으로 봐서
이 정도 했는데 안된다 싶으면
'이건, 나랑 캐미가 안 맞는 거야'하고
단칼에 포기하고도 남을 수준이지만
아직도 요가원에 나가는 것을
멈추지 않은 이유는, 그녀와 보내는
다정한 1시간이... 내 몸에게 하는
고해성사와 같기 때문입니다.
평생 한 것도 모자라
매주 또 몸에게 미안한 짓을 하고
이렇게나마 그녀의 구령에 따라
용서를 빌고 다정하게 눈을 맞추며
아픈 곳을 어루만지듯
삐딱하게 돌아선 몸을
힘겹게 움직여보는 것이지요.
아마도... 그녀가 함께 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녀의 동그랗고 까만 눈이
저의 구부정한 척추와 마주칠 때
그녀는 안타까워 죽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부드럽게 등을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말합니다.
" 긴장을 풀고 힘을 빼세요.
나아질 수 있어요 "
10장의 메트 위에 올라선
우리 모두는 그녀와 함께
다정한 1시간을 또 그렇게 보냈습니다.
<남은생 잘 먹겠습니다>
아네고 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