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르륵까르륵 ~'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팝콘처럼 터진다. 거리 두기 완화 이후, 다시 문을 연 공원의 놀이동산... 힘차게 곡선을 그리며 하늘로 치솟는 바이킹, 신나는 동요에 맞춰 빙글빙글 돌아가는 동물 모양의 잔, 합창을 하듯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순식간에 지나가는 청룡열차... 마차 오랜 마법에 풀린 것처럼 생기와 활기가 넘친다. 구름 한 점 없는 새파란 하늘 위의 태양은, 이 신나는 풍경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구석구석 환하게 비쳐주며, 어쩌면 아이들의 그림에서처럼 반달눈을 하고 활짝 미소 짓고 있을지도 모른다. 산책길에 신기루라도 발견한 것처럼 나는 걸음을 멈추고, 폴짝폴짝 뛰어오르는 아이들의 모습을 홀린 듯 바라본다. 빼앗긴 봄날을 다시 찾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아네고 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