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목)

by anego 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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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알았다.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이라는 걸. 웬만해서 눈에 잘 띄지 않는 네 잎 클로버가 행운을 의미한다는 걸 떠올려보면, 흔히 보이는 세 잎 클로버가 행복을 의미한다는 사실은, 새삼 놀라운 깨달음을 주었다. 내 주변의 소소한 행복에는 별다르게 가치를 두지 않으면서, 애를 써도 안 되는 행운을 찾아 헤매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달리 말하면, 자신이 가진 것이 무엇인지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남이 가진 것을 무작정 부러워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모 잡지에 잘 나가는 역술가가 기고한 칼럼에 의하면, 운이 나쁠 때 일어나는 마음의 상태가 있다고 했다. 첫 번째가 조급증이고, 두 번째가 불안감이라고 했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니까 급하게 뭔가를 자꾸 하고, 그 결과가 좋지 않아서 또 다른 일을 하고, 결국 그 끝에는 될 대로 돼라 하는 자포자기의 마음을 품게 된다. 아울러, 현재의 나를 인정하지 않음에서 오는 불안감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스스로를 한없이 무기력하게 만든다고 했다. 운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내가 가진 것을 한번 천천히 떠올려보자. 이 세 잎 클로버 같은 내 하루가 바로, 행복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행운 따위는 더 이상 찾아 헤매 필요는 없지 않을까? 이렇게 날마다 운이 좋으니까 말이다. (아네고 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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