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일(토)

by anego 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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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왠지 네가 잘 될 거 같아. " 최근에 10년의 공백을 깨고, 다시 회사에 들어간 친구가 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와 비교할 수도 없는 작은 회사이지만, 정신건강 관련 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나와 같이 심하게 번아웃을 경험하고, 가벼운 감기 같은 우울증을 달고 살던 그녀이기에, 그 회사에서 개발하는 앱에 누구보다 진심 어린 관심이 갔으리라. 이왕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면,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 일을 하겠다던, 그녀의 생각과도 딱 들어맞았다. 사람들에게 운이 좋아질 때 일어나는 변화와 징조가 있다고 했다. 평소라면 긴장하고 발끈할 일에 의외로 마음이 차분해진다거나, 어떤 일을 맞닥뜨리게 될 때 지금까지와는 다른 마음가짐이거나 하는, 심리적으로 차분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본능적으로 감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오래된 인연이 자연스럽게 정리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날 기회가 자연스레 생기거나,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거나 탐구하는 것이 매우 즐거워진다고 했다. 지금의 그녀처럼 말이다. 나는 과거의 상처를 멋지게 털어내고, 다시 용감하게 사회를 향한 스타트 라인에 선 그녀가 너무 자랑스럽다. 부디, 이 좋은 기운으로 그녀가 다시는 아프지 말고 지치지 말고, 그녀만의 마라톤을 멋지게 완주하기를 기도해 본다. (아네고 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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