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갈 일을 지나가지 못하게 하고, 올 일을 못 오게 한다 ' 하버드의 유명한 모 교수님은 그의 저서에서, 과거에 대한 집착과 미래에 대한 걱정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에 관해 이렇게 충고했다. 당연 뼈를 때리는 옳은 말씀이다. 머릿속으로는 백 번 이해가 되고, 당장 그렇게 살지 않으리라 다짐을 해보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일까. 그저 내 마음 하나 바꾸면 될 일인데 말이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마음을 바꾼다는 말은, 어떤 새로운 결심이나 가치를 추구하자는 것과는, 다른 범주일지도 모른다. '마음을 바꾼다'라는 말의 숨은 뜻은, 마음을 바꿈으로써 비로소' 우리가 알게 되는 것'에 있는 것은 아닐까. 과거에 집착하는 마음을 바꿈으로써,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을 바꿈으로써 말이다. 최근에 읽은 스웨덴 현자의 책에서, 나는 그것에 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현자는, '사람은 누구나 과거라는 짐과 미래라는 짐, 두 개의 짐을 지고 살아가는데, 어느 순간 그 짐이 너무 버겁고 무겁게 느껴진다면, 잠시 짐을 내려놓고 쉬어가도 괜찮으며, 내려놓은 짐은 언제든지 다시 지면 된다'라고 했다. 그렇다. 현자의 말처럼 내가 잠시 내려놓은 짐은, 내가 원할 때 언제든지 다시 지면 된다. 그 짐은 어디로 사라지거나 누가 훔쳐 가지도 않는다. 일단, 내려놓고 쉬어가면서 주위를 들러보는 것 - 그것이 바로 마음을 바꿈으로써 알게 되는 '오늘'이라는 깨달음이 아닐까... (아네고 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