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죽음을 생각하는 것 ' 이것은 매일 아침, 내가 눈을 뜨고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감사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어제 밤새 죽을 수도 있었는데 나는 엄청난 축복의 힘으로 여전히 숨을 쉬고, 오늘이라는 새로운 하루를 또 선물 받는 것이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은 오늘이, 비록 내 마음이 지옥 속을 헤맬지언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품에 안겨진다. 그러니 감사히 그것을 받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며 그것을 위해 열심히 오늘을 살아내야 하는 것이다. 한 번도 죽음을 가까이 느낀 적이 없었던 나는, 아버지를 요양원에 보내게 되면서, 날마다 아버지가 내일은 눈을 뜨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본다. 죽음이라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질 때 비로소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했다.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해 갈 수 없으며, 우리 인생은 어쩌면 죽음이라는 결승점으로 향하는 긴 여정인지도 모른다. 아침에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며, 흔들리는 나를 다잡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베풀게 하는 마법의 주문이 아닐까. (아네고 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