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 해결해 주었으면 하는 것을 해결하는 것 ' 모 스타트업 대표가 스타트업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내가 들은 대답 중에 단연 최고다. 그러고 보면, 지금 성공한 스타트업의 대부분이 이 정의와 맥락을 같이 한다. 첨단의 테크놀로지로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기보다는, 우리가 습관적으로 내뱉는 이런 것 좀 누가 안 해주나, 하는 일들의 해결책을 내놓았을 뿐이다. 이처럼 좋은 아이디어란 어쩌면 일상적으로 우리의 머릿속에 맴도는 그 무엇에 가까운지도 모르겠다. 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고, 무엇을 좋아하고 즐기는지에 대한 나의 느낌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 좋은 아이디어임에 틀림없다. 내가 이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소위 광고 회사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들이 이와 같기 때문이다. 다수의 공감과 반응을 일으키는 아이디어의 대부분은 ' 어, 저거 나도 생각했었는데...' 하는 일반적이고 흔한 생각의 범주에 속한다. 별것 아니라는 질책을 당할지도 모르다는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먼저 입 밖으로 꺼낸 자가 승자가 된다. 사람들이 하는 생각들은 비슷비슷하고, 인생에서 대단한 빅샷은 거의 일어날 일이 없으며 일어난다고 해도 기적에 가깝다. 깊은 생각 없이 일단 저지르는 것, 후회보다 경험으로 기억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하는 스타트업은 물론 성공하는 인생의 진짜 무기가 아닐까.(아네고 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