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그리고 나 자신' 내가 좋아하는 공지영 작가님은 그녀의 에세이에서 행복해지는 비결에 대해 이 세 단어만 기억하라고 했다. 행복은 감정이 아니라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그녀가 말한 행복의 비결은,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나 자신을 위해 어떤 것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무엇이든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으며 어떤 결과도 기대하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유독 지치고 힘이 드는 올여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행복의 비결을 떠올리며 행복을 경험하려 애를 쓰는 중이다. 이 여름은 내 생애 다시 오지 않을 한 번뿐인 축복과 같은 선물이기에, 세상의 모든 좋은 책들을 찾아 읽고, 나를 위해 간단한 요리를 하고, 후우 숨을 내쉬며 느릿느릿 산책도 간다. 잔뜩 흐린 하늘이 또 비를 토해낼 기세다. 멍 때리기 좋은 휴일이자 월요일이지 아니한가. (아네고 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