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일)

by anego 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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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살아가는 것이다' 소설'인생'의 저자인 위화 작가는, 서문에서 인생에 관해서 이렇게 정의했다. 처음에는 그 뜻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소설을 끝까지 읽고 나서야 비로소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바로, 그것임을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은 마음이 참으로 아프다. 이 아픔은 슬픔에 가깝기에 소설의 중반부를 넘기기 시작할 무렵부터 눈물바람이다. 그냥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 흐르는 기괴한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물론, 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다. 그러다가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드디어 아하, 하고 깨닫는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구나 하고 말이다. 깨달음에는 고통과 아픔이 수반된다. 앎과 깨달음의 차이도 바로 이것이 있고 없고의 차이다. 하루를 살아내고 또 하루를 살아내고, 나에게 생기는 모든 일들을 있는 그대 받아들이고, 요리조리 머리를 굴려가며 재지 않고 느끼는 대로 행동하고, 먹고 사랑하고 잠이 드는 날들을 반복하는 것 -그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아버지를 보내고 몹쓸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또 한 번 깨닫게 되는 것이다. (아네고 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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