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창업 실전 3. 각종 지원 혜택 받기 가. 각종지원사업
3. 각종지원 혜택 받기
가. 각종 지원사업
독자 여러분들께서 창업의 과정에 있어서 첫 번째 단계가 정부지원이라고 했던 것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창업에서의 자금조달의 첫 단추를 끼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고, 당연히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정부지원은 결코 쉽다고 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 정부지원을 받아 본 입장에서도 쉽지 않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결국 지원을 받기까지의 많은 노력과 시간 투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부 지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드리기 전에 필자가 느꼈던 것과 어떤 자세로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잠깐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필자의 경우 여러 정부지원을 신청하면서 느낀 점은 쉽지 않다 이고, 암묵적으로 규칙처럼 인정하게 된 것이 10번은 탈락해야 한 번 선정되는 비율이 맞지 않을까입니다. 즉, 10번도 시도하지 않고 선정되지 않았다고 포기하는 것은 창업자의 자세로서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0번에 1번의 성공 비율은 사실 결코 좋은 성공률이 아닙니다. 개발자 출신의 필자가 서류심사를 준비하고 심사위원들 앞에서 발표를 하면서 성공한 확률이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결코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생각을 전파하고, 설득하는 데 소질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개발자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지는 않겠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원래 소질이 없는 부분에서 노력해서 간신히 지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독자 여러분도 필자가 설명하는 정부지원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한다면 필자보다 수월하게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주요 정부지원사업은 1년을 주기로 반복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필자가 지원사업에 주력했던 2013~2016년의 지원사업들은 현재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매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필자가 그 3년간 정리했던 지원사업목록은 여기서는 소용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창업 후 초기 3년은 지원사업을 받기에 최적의 기간이고 그동안은 거의 일정하게 지원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창업자 여러분들께서 직접 정리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초기 3년이 중요한 것은 그러한 초창기 기업에게만 한정된 지원사업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청년만 대상으로 하는 지원사업도 많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을 봤을 때도 초기 3년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그래서 미리 1년 동안의 지원사업을 정리해 놓는 다면 잊지 않고 거기에 맞게 준비하기 수월하겠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마감시한 엄수는 꼭 지켜져야 합니다. 지원사업 주최 측에서도 많이 이야기하는데 온라인 접수의 경우 뜻하지 않게 입력사항이 많아 그 과정이 오래 걸리거나 네트워크 문제로 시간이 초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마감시한 당일이 아닌 전날 신청을 완료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지원사업들의 정보는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앞서 이야기한 사이트(1부. 창업을 생각하며 4. 사무실 나. 무료 사무실)들에서 지난해 지원사업을 찾아보면 되겠습니다.
또한, 꼭 알아두셔야 할 것이 1년을 주기로 반복되기 때문에 1월에 지원사업이 많이 몰려있다는 것입니다. 정부사업인 만큼 한해 전에 잡혀놓은 예산을 바로 집행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한 해에 여러 차수로 진행되는 사업들은 연말쯤에 신청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이미 쟁쟁한 상대들은 앞 차수에서 선정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매 차수 신청할 수 있다면 연초 연말 따지지 말고 계속 신청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내년에 창업을 하려고 한다면 올해 12월은 바쁘게 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해의 지원사업을 정리해 보고 다음 해 1월에 나올 지원사업들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 지원사업의 공통적인 부분들에 대해 설명을 하겠습니다. 각각의 지원사업들은 반드시 지원사업공고라는 문서를 가집니다. 여기에 사업개요와 지원대상, 진행일정 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면밀히 읽어봐야 하겠습니다. 좀 더 알고 싶은 사항은 공고에 나와있는 연락처로 연락해서 물어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혹은 운영지침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업에 선정되어서 진행을 하게 되면 운영지침까지 읽어봐야 하겠지만 그전이라도 미리 살펴보면 좋습니다. 각 사업별 공고도 결국은 운영지침을 토대로 작성된 것입니다. 운영지침의 내용을 통해 창업자의 선정과정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있다면 사업신청에 있어서의 방향을 정하는데 좀 더 수월할 것입니다. 특히, 운영지침에 나와 있는 전반적인 사업운영의 구성과 용어를 알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각각의 사업은 대부분 "전담기관"과 "주관기관"을 두고 있으며, "주관기관"에서 창업자(예비창업자와 사업자 등 사업에 선정된 자)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해주는 형태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즉, 정부주도의 창업지원사업은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보통 "전담기관"으로 창업진흥원을 두고 있고, "전담기관"에서 사업에 따라 "주관기관"을 업체나 학교 혹은 다시 하위정부기관으로 선정합니다. 그러고 나서 "전담기관"과 "주관기관"이 사업공고 및 창업자 선정을 하고 창업자에 대한 직접적인 총괄관리는 "주관기관"에서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사업에 따라 명칭이 바뀌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필자가 지원했던 창업맞춤형 사업화 지원사업의 경우, 주관기관이 각각의 대학교(대학교가 아닌 기관도 있음)가 되고 지원을 받는 업체는 참여기업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역시 필자가 예전에 지원했던 1인창조기업 마케팅지원 사업의 경우, 주관기업(주관기관)이 지원사업을 받는 1인창조기업이 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각각의 지원사업에 따라 대상이 달라지니 반드시 운영지침 또는 사업공고를 꼼꼼히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여기서 제가 또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바로 R&D 지원사업입니다. R&D 사업은 초창기 기업이 수행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일단 잘 안 알려져 있고 용어도 어려워서 생소한 면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알고 보면 타 지원사업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쉬운 것은 아니고 확실히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힌 기업이 신청하는 사업입니다. 그렇지만 이 기반이라는 부분이 평가에서 어떻게 보이느냐 부분이 크기 때문에 초창기 기업에게 전혀 불가능한 지원사업은 아닌 것입니다.
중소기업청 기술개발사업은 크게 중소기업, 중소중견으로 나누어집니다. 여기서 다시 1~2단계 정도 세부로 다시 나누어지는데 전체적인 분류는 '중소기업청 기술개발 종합관리시스템'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말 그대로 "즐겨찾기" 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사이트입니다
중소기업청 기술개발 종합관리시스템 https://www.smtech.go.kr/
R&D사업은 "중소기업청 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에서 접수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과제신청을 하실 경우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과제신청을 제출한 이후 또다시 작성하는 경우 최종까지 제출을 하지 않으면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재 작성을 하게 되면 제출 안 한 초기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다시 한번 제출단계까지 가서 제출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단계별 저장한 사항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꼭 최종 제출을 눌러야만 제출완료가 됩니다. 아마도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렇지만 시스템이 그렇게 되어있기 때문에 반드시 명심하셔야 합니다. 필자도 수정하다가 제출을 안 해서 결국 신청접수가 안 된 과제도 있습니다. 접수된 경우 문자가 자동으로 전송되는 데 최초 접수 문자를 받았다고 해도 수정한다면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필자 역시 문자를 받았지만 수정하고 제출 안 하니 접수는 안 된 것으로 되었습니다. 이 역시 시스템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위와 같은 우려가 필요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미리 한 번씩 끝 단계까지 신청을 완료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모를 마감기한이 넘게 되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앞의 내용을 참고해서 다양한 지원 사업 중에서 각각의 지원사업의 특성에 맞게 전체적인 계획을 세워 창업하고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예비창업자가 유리한지, 지원 금액은 얼마인지, 시기는 언제인지 모두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