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창업을 생각하며 4. 사무실
4. 사무실
가. 사무실이 필요한가?
스타트업 운영이나 예비창업자에게 쓸데없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태도는 몸에 배어있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사무실이 꼭 필요한지 아닌지는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겠지요. 필자의 경우 이미 창업을 했고 일의 능률 상 집에서 혼자 할 경우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무실에 대한 필요성이 컸습니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들은 각자의 처지에 따라 판단을 해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무실의 경우 고정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매출이나 수익이 없는 데 고정 비용이 지출된다는 것은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사무실을 유지하는데 꼭 많은 지출이 필요한 것만은 아닙니다. 정부의 창업지원이 늘어나면서 스타트업에게 사무실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나. 무료 사무실”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사무실의 필요성을 판단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을 파악해야 하는 데 다음의 사항들을 확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어찌 보면 아주 당연한 부분들이지만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동업자나 직원의 유무입니다. 그리고 사업자의 유무와 법인과 개인과 같은 등록형태입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나 아이템의 유형과 개인의 취향입니다.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마지막 부분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서비스나 아이템의 유형에 따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사업을 수행하는데 외부 미팅이 많아서 하루에 한 번 사무실에 올까 말까 한다면 사무실을 구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반대로 IT개발과 같이 개발을 주로 하고 집에서는 작업을 잘하지 못 하는 성격이라면 사무실이 필요할 것입니다.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무의미할 것으로 보이고, 필요성 유무에 대한 판단은 역시 위 조언을 참조한 여러분의 몫이 되겠습니다.
나. 무료 사무실
무료 사무실의 경우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무실들과 민간 기업에서 지원하는 사무실을 크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 대학과 같은 학교에서 지원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창업보육센터”라고 하는 유료 사무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창업보육센터”는 학교나 지역에 따라 금액이 다른 데 간혹 타 일반 사무실에 비해 많이 싼 경우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 계셔도 나중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료 사무실에 들어가는 방법은 보통 사업계획서를 작성하여 아이템에 대한 평가를 받은 후에 승인이 되면 들어가는 형태입니다. 서류심사만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대면평가를 합니다. 이러한 형태는 사무실뿐만 아니라 지원을 받는 경우의 일반적인 프로세스입니다. 지원을 해주는 측에 본인의 아이템이나 서비스의 우수성을 충분히 피력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무실에 특정 지어서 설명하겠지만 요즘은 개발공간뿐만 아니라 멘토링이나 마케팅과 같은 인큐베이팅 형식의 지원 사업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도 같이 고려해서 사무실을 선택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1) 정부지원사무실
정부지원 사무실은 다시 어느 기관에서 지원하는가에 따라 나뉩니다. 대표적으로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진흥청”에서 지원하는 사무실과 “서울시(해당 소재 시)"에서 지원하는 사무실이 있습니다. 쉽게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경우와 시에서 지원해 주는 경우 등으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그 외의 기관에서 지원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이를 특정 지어 분류하기는 힘들고 이러한 정보는 본 챕터의 마지막에 정리하였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필자는 2015년까지 “서울성북구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에 입주하여 사무실을 제공받았습니다.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 센터(이후 비즈니스센터)”에 대한 정보는 앞서 언급했던 “KStartup”사이트에서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센터는 전국에 위치해 있으며 한 번 회원가입을 하면 전국의 모든 비즈니스 센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만들어 주는 데 이를 이용해서 회원을 증명하면 됩니다. 없으면 바로 만들면 됩니다. 특별히 까다로운 가입 조건은 없습니다. 다만, 입주 후에 고정석을 받으면 사무실로 하고 매일 출퇴근할 수가 있는 데 3개월 이내에 사업자를 등록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조건이지만 1인창조기업에 속해야 합니다. 또한 센터 내에 팀원은 성북 비즈니스센터 기준 최대 4명까지 가능합니다.
비즈니스센터의 경우 단순히 사무실만 지원하는 것이 주였는데 2014년부터 사무실 이외의 혜택도 다양하게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주요 지원은 사무실이지만 2013년과 비교해서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연계하여 자금지원을 해주는 사업이 강화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2부. 창업실전"에서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사무실 이용에 대해 설명하면, 한 번 비즈니스센터에 가입하면 비즈니스센터의 위치에 상관없이 사용하지만 총 사용기간은 최대 1년 6개월(특정기간-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음)을 넘을 수가 없습니다. 즉, 입주 후 1년 6개월이 지나면 졸업생으로 구분되어 더 이상 비즈니스센터에서 고정석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1년이 정식기간이고 6개월은 한 비즈니스센터에 있을 경우에만 연장이 됩니다. 만약 A라는 지역에서 비즈니스센터에 있다가 1년이 지났을 경우 B라는 지역으로 이동하려고 하면 1년이 넘었기 때문에 이동이 불가한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내용은 필자가 창업을 시작한 2015년을 기준으로 작성된 글이어서 약간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계속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K Startup 사이트를 통해서 찾아보면 사무실 지원에 대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지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서울의 경우에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지원 사무실도 있습니다. 이 역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많이 바뀌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서울에 계시다면 "sba 서울경제진흥원"과 "사무실"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지원사업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지원센터 이외에는 단순히 사무실 중심의 지원이라고 하기는 힘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멘토링이나 엑셀러레이팅과 같은 사업전반의 지원에 사무실이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추후 이야기할 "정부지원사업"에 선정이 되면 사무실 걱정은 따로 안 해도 될 경우가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다음의 정보를 참고하시고 각각의 사이트를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정부지원에 사무실 지원이 따로 구분되지는 않고 지원사업에 들어간다는 개념에 있어서 아래 사이트는 정부지원에 꼭 참조하고 자주 들러야 하는 사이트라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사무실 지원을 떠나서 정부지원을 받고자 한다면 수시로, 특히 1월경에, 아래 사이트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가) KStartup
나) 서울경제진흥원
다) 기업마당
2) 기업지원 사무실
기업에서 지원해 주는 사무실은 대기업에서 제공해 주는 사무실입니다. 또는 대기업은 아니지만 스타트업 창업을 도와주고 인큐베이팅[i]해주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은행권에서 공모전과 같이 사무실을 지원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역시 핀테크 관련 인큐베이팅차원에서 지원해 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매년 수시로 바뀝니다. 하지만 홍보를 위해 위 사이트들을 통해 공지를 하기 때문에 역시 수시로 위 사이트들을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 기타 사무실
앞서 이야기한 사무실들 외에도 많은 사무실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설명한 것 이외로 따로 분류하기 힘든 사무실로 필자가 검색이나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사무실입니다.
1) 동대문구창업지원센터
서울에 위치한 유료 독립 사무실입니다. 하지만 동대문구에서 운영하는 만큼 임대료와 관리비가 매우 쌉니다. 약 39㎡ 사무실을 임대료 약 7만 원과 관리비 약 7만 원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기세는 별도이기에 조금 더 비용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서울에서 독립 사무실을 이 가격에 쓴다는 것은 큰 혜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대 3년까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무실이 비지 않는 한 들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빈 사무실이 나오면 그때만 잠깐 공고를 띄우기 때문에 더욱 입주혜택을 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서류심사가 있습니다. 입주를 원하신다면 동대문구 홈페이지를 수시로 검색하셔야 하겠습니다.
2) 도전숙
필자가 2023년 현재 입주해 있는 사무실입니다.[ii] 주거형태의 독립된 세대로 이루어진 빌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어찌 보면 생활공간에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사무실로 쓰고 있고 방 2개의 독립된 공간입니다. SH가 빌라를 매입하고 창업자들에게 임대하는 형태라 내부구조는 조금씩 다 다르지만 저렴한 임대료로 아늑하고 깔끔한 사무실을 제공해 주는 장소입니다. 서울의 구마다 SH와 연계하여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SH사이트를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정한 공고시기가 없고, 입주에 대한 조건이 있으며 심사도 있기 때문에 역시 수시로 사이트를 방문해 보시기 권장합니다.
[i]
인큐베이팅의 영어 사전적 의미는 배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스타트업과 비즈니스에서는 벤처기업 및 신규기업을 키우는 것, 물질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경영에 관련된 지원을 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슷한 의미로 엑셀러레이팅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 필자
[ii]
2023년 현재 29㎡ 크기에 임대료는 137,000원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