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창업 실전 1. 창업준비
2부. 창업 실전
1. 창업준비
가. 시장조사
창업에 있어서 필자가 항상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창업이 어느 직종에 속하느냐입니다. 어쩌면 아주 당연한 것인데 우리는 이 점을 쉽게 간과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창업은 바로 경영이고 장사입니다. 대학교 학과를 따지자면 경영학을 전공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그럼 창업을 하면서 무엇을 먼저 생각해야 하느냐입니다. 네. 이 역시 당연히 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해야겠다입니다. 여기서 필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창업을 하려면 팔릴만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아이템으로 선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장사를 하는 것입니다. 즉, 내가 기꺼이 돈을 주고 구입할 만한 혜택을 제공해 주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단순한 진리이지만 그만큼 단순하기에 너무 쉽게 생각하고 결정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업을 한다고 많은 돈을 투자하게 되고 결국 안 좋은 결과로 끝을 맺는 것입니다.
그래서 창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다른 사람이 사 줄 것 같은 아이템인가이고 이를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지 말고, 남들이 사고 싶은 것을 만들어라’ 창업을 준비하시면서 이러한 이야기 한 두 번은 들으셨을 겁니다. 바로 여기에 포인트가 있습니다. ‘나 같으면 살 것인가?’라는 의문에서 시작해서 실제로 다른 사람에게 의향을 물어봐야 하는 것입니다. 서비스의 경우 처음에는 무료서비스로 배포한다는 가정에서 생각하면 약간 바꿔서 ‘이 서비스가 좋다고 느끼시고 계속 이용하시겠습니까?’가 그 질문의 핵심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이 바로 시장조사라고 하겠습니다.
시장조사는 물론 설문조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에서 경쟁 업체는 어떤 업체들이 있는지, 타깃 수요자는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해당 시장의 포화도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얼마인지 등이 모두 시장조사에 속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를 얻는 방법으로, 꼭 시간을 들여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설문조사와 같은 실질 수요조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서 관련 업계나 시장의 동향은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직접 피부에 와닿는 조사는 설문조사만 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어제 신문에 폭풍적인 시장증가의 기사가 나왔더라도 오늘 설문조사에서 사용자들이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면 어떤 내용을 믿어야 할지는 말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설문조사는 당연히 표본이 많을수록, 적정 타깃 고객일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만큼 수고가 더 들어갈 것입니다. 비용도 발생할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직접 하는 것보다 전문적인 시장조사 기관에 맡기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필자의 경우도 직접 설문지를 작성하여 아는 사람에게 출력해서 나누어준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 단계를 건너서 부탁한 것이 문제였는지 결국 회수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직접 조사하는 경우에는 설문지를 출력해서 나누어 주는 것도 좋지만 "Google 설문지"나 "Naver설문지"를 통해서 온라인으로 배포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문서를 설문지 형태로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되어있고 설문 참여자가 문서 작성을 완료하면 그 결과가 자동으로 집계되어 나타납니다. 사용방법은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아실 수 있겠습니다.
필자는 또한, 시장조사를 전문 업체에 맡겨서 자료를 얻기도 하였습니다. 전문 업체의 경우, 필자도 일일이 검색하기 어려워서 고민했는데 여기 한 가지 팁이 있습니다.
잠깐 주 이야기에서 벗어나 업체선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앞으로 사업을 운영함에 있어서 외주용역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 경우가 지속 적으로 있을 것입니다. 계속 거래하던 업체면 모르겠지만 처음 의뢰하게 되는 영역인 경우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래서 필자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선 시장조사업체의 리스트를 작성합니다. 업체 선정은 가능한 많은 업체를 만날 볼수록 좋긴 하겠지만 적정선은 각자 판단해야 하겠습니다. 필자는 5개 정도의 업체에 이 메일을 보냈고 3~4개 정도의 업체에서 연락이 왔고, 저희 조건에 안 맞는다는 업체를 제외하고 나니 2개의 업체가 남았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고민하다 좀 더 응대가 적극적인 업체로 선정하였습니다. 금액에 따라서 각각 미팅을 가지는 것도 좋겠습니다. 전화상만이라도 최소한 3개의 업체는 연락해 보고 견적서를 받아 비교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장조사는 무사히 마쳤고, 조사결과는 파워포인트로 정리되어 받았습니다. 설문지를 작성하는 동안 업체와 충분히 의견을 주고받았고, 그에 따라 원하는 방향의 조사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설명드린 바와 같이 시장조사를 위한 설문조사는 직접 하느냐 돈을 들여서 하느냐로 나누어지지만, 어떻게든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정으로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만 돈도 없고 직접 하기도 힘든 1인창조기업에게는 물론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지원을 받아서 하기를 권장합니다. 필자가 업체에 의뢰한 시장조사도 정부지원을 통해서 비용을 지불한 것입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이름은 “1인창조기업 선택형 사업지원”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해 있었기 때문에 지원받을 수 있었던 지원입니다. 약간의 서류 작업과 같은 여건만 갖추면 받을 수 있는 지원이지만 수시로 지원사업이 바뀌기 때문에 이러한 성격의 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필요시 검색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나. 사무실 구하기
사무실에 대한 이야기는 앞서 언급했던 부분에 보셨듯이 필요성 여부를 먼저 따져야 할 것입니다.
이제 이러한 검토는 끝났고 사무실을 구하기로 했다면 남은 일은 인터넷 검색입니다.
이쯤 되면 독자 여러분도 짐작하실 겁니다. 필자는 결코 독자 여러분들이 쓰지 않아도 될 곳에 돈을 쓰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들도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월세가 가장 적은 사무실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월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사무실을 찾아야 합니다.
사무실에 대한 자료는 앞에서 설명드린 사이트로 무료사무실을 찾아보고, 그중에서 거리와 가능 업무시간 등을 고려하여 찾으시면 되겠습니다. 괜찮다고 생각될 경우 모두 다 전화해 보시고, 직접 찾아가 보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창업 실전에서 한 가지 더 설명드릴 부분은 바로 사무실 이외의 지원입니다. 즉, 사무실 공간 이외의 전자기기나 냉난방의 조건도 따져보셔야 할 것입니다. 우선 전자기기를 보자면 개인이나 팀원이 쓸 컴퓨터입니다. 필자가 있었던 ‘성북 비즈니스센터’는 1인당 한 대씩 컴퓨터를 모니터 2대와 세트로 지원해 줬습니다. 그리고 부수적인 전자기기도 알아보아야 하는데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복사기나 스캐너입니다.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프린터나 스캐너를 사용할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또한, 칼라로 출력해야 하는 경우도 꽤 있는데 이럴 경우 비용도 무시하기 힘듭니다. 칼라 프린트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것이 얼마나 큰 혜택인지 문서작업을 많이 해보신 분들은 쉽게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지원사업에서 대면평가에서 사업계획서나 발표자료를 직접 출력해 오라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100장 정도의 칼라 프린트를 해야 하는데 무료로 프린트하여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지원이 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