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끄적이는 그미 Oct 04. 2015

복숭아와 사과

feat. 계핏가루


이번 추석에

선물 받은 복숭아와 사과가

상태가 좋지 않은 것들이 있어서

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평소에도 가끔 만들지만 이번엔

  슈가 보이님의 영향으로...^^)

양이 많아 만들어서 지인들에게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잼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남겨놨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찍지 못했어요.


잼을 만들기 전에 병부터 소독해주었어요.

(집에 있던 병들을 재활용했습니다.)

병을 깨끗하게 씻은 뒤에 거꾸로 뒤집어서

냄비에 넣고 병이 살짝 잠기는 정도로만

물을 넣어준 뒤 처음부터 같이 끓여주세요.

병 안에 기포가 생겼다가 줄어들고

냄비의 물이 병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면

소독이 끝났습니다. :)


잼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해요.

복숭아와 사과의 껍질과 씨를 제거해주세요.

복숭아는 알갱이가 살아있도록 만들어주기

위해서 과육을 으깨서 사용했고,

사과는 부드럽게 믹서기에 갈아주었습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셔도  상관없어요.

(잘게 다져주셔도 됩니다.)

(단, 믹서기에 갈게 되면 과일이 칼날에 부딪히면서

  색이 미워져요.)

여기에 설탕을 넣어주세요. 양은 과일의 당도와 입맛에 따라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과일 무게의 절반 정도에서 가감해주세요.^^

(설탕은 잼의 보관 기간을 늘려주는 역할도 하죠.)

이를 섞은 뒤에 센 불에 올려주세요.

(냄비 가득 담으면 잼이 보글보글 올라와 튈 수 있으니 적당히 담아주세요.)

잼이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이고 졸여주세요.

눌어붙지 않도록 나무주걱으로 저어주셔야 합니다.


이 상태로 잼이 될 때까지 졸여 주시면 되는데요~

만드는 과정에서 봤을 때

와! 잼이다! 할 정도로 졸이면 엿이 된답니다...

(저도 오디엿을 만들었던 경험이 있어요.ㅜㅜ)

잼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할 때 멈춰주셔야 하는데

그때가 언젠지 알기가 어렵죠.

그래서 알려드리는 쉬운 팁! 물을 한 컵 담아두시고

잼을 물에 떨어트렸을 때 물에 잼이 푹 퍼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며 딱 떨어지면 잼으로 적당하답니다.

(푹 퍼지면 좀 더 졸여 주세요.)


바로 여기서 사과잼에는

계핏가루를 약간만 넣어주세요.

사과 10개에 한 숟가락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거예요.^^

계핏가루를 섞고 난 뒤 불을 꺼주시면 완! 성!


잼이 완성되면 식기 전에 병으로 바로

옮겨 담아주세요.(물기 제거는 하셨죠?^^)

꽉 채우지 말고 적당히 여유를 남기고 담아주시고

담은 뒤 식기 전에 뚜껑을 닫고

뒤집어서 식을 때까지 실온에 두세요.

이렇게 하면 밀봉이 된답니다!

(완전히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주어야 잼이 더 오래 가요~)


저는 여기에 선물을 하기 위해서 포장을

해주었어요.

우선 라벨지에 간단한 라벨을 만들어서 프린트를

해서 뚜껑에 붙여주고

유산지로 병 입구를 감싼 뒤 마끈으로 묶어주었어요.


마지막으로

스티커를 붙여주면 끝~!


완성된 잼의 색은

이렇습니다. 참 예쁘죠? :)


완성된 잼을 다 모아서 찍어봤습니다.

복숭아잼 6개와 사과잼 5개

조그만 거 3개 빼고 8개를 선물했답니다.


여러분도 추석 지내고 남은 과일로

잼 한 번 만들어보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크레파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