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피해야 할 자기 계발

오늘부로 자기 계발을 은퇴합니다 (2화)

by 문전성시
왜 잘 안될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자기 계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을 것이다.


업무를 배워 가다 보면 나에게 부족한 부분이 보이기도 하고,

어느 날 이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취업사이트에 접속을 해 보면

이미 사용 기한이 만료했거나 점수가 아쉬운 토익 성적을 제출해야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보니

회사를 다니는 동안에도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직장인이 퇴근하고 시간이 충분한 것은 아니고 주중에 드문드문 회식에도 참석해야 한다.


그래서 주말을 이용하거나 주중에 강제로라도 할 수 있게 학원 강의를 신청해서 어떻게든 해 보려고 노력하지만,

야근과 겹치고 피로 누적으로 몸살이라고 나게 되면 자기 계발이란 것은 자연스럽게 손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런 과정이 한두 번 반복 되다보면,,

차라리 좀 여유가 될 때 다시 제대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일단 사놓은 책들은 나의 시선이 잘 머무는 책상 어딘가에 놓아진 뒤 먼지가 쌓이게 된다.


그래서 직장인이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가볍게, 아니면 진지하게


직장인이 선택하는 자기 계발을 의지와 비용의 관점으로 살펴보면,

크게 본인의 돈을 써서 하는 경우와 회사의 지원으로 하게 되는 경우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번째, 본인이 비용과 시간을 들여 하는 자기 계발은 아무래도 열심일 수밖에 없다.


한정된 시간안에서 나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을 고르고

월급의 일부를 투자하면서 쓰면서 가까운 미래에 꼭 도움이 되기를 바라게 된다.

이런 부류의 자기 계발은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분은 3화에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두번째, 일정 규모가 되는 회사들은 직원들에게 외부 교육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대기업의 경우는 연간 의무 교육시간까지 정해놓고 만약 채우지 못하면 진급할 때 감점을 주기도 하는데,

(실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이런 이유로 진급에서 누락되는 사람을 여러명 보았다..)

그러다 보니 제목은 그럴싸하지만 실상 회사생활에는 큰 도움이 안 되는 자기 계발 프로그램이 너무 많이 생겼다.


외국어 교육이나 엑셀, 파워포인트 강의처럼 스테디셀러 교육들은 의미도 있고 써먹을 곳도 많지만,

나의 전공과 전혀 다르게 하고있는 현재의 업무를 위해,

보통 대학교에서 한 학기 분량에 해당하는 내용을 3일이나 5일 동안 집중있게 설명해주는 교육들이 있는데,

막상 들을 때는 효율적이고 알차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며칠만 지나도 기억에서 사라지거나 습득되지 않아서 나중에 복습하려 해도 한계가 있었다.


이런 교육들의 경우 정말 효율적으로 배우겠다는 하는 의지가 있다면,

강의를 듣기전에 조금이라도 예습을 해서 수업을 듣는 게 효과적이었고,

교육을 마치고 적어도 일주일 내에는 따로 복습을 해 두어야 어디가서 한마디라도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직장인이 바쁜 회사 생활을 두고 외부 교육을 간다는 것은,

어느 정도 휴식과 충전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예습까지 한다는 건 조금 무리일수도 있겠지만,

수업에서 사용될 교재의 목차라도 미리 읽어보고

내가 전혀 모르는 처음듣는 문구 몇 개들 만이라도 검색해서 찾아보고 수업을 들으면 훨씬 도움이 된다.


그리고 외부 교육의 경우 시류를 타고 만들어진 강의들은 알맹이가 없는게 생각보다 많았다.


아마도 교육을 하는 기관들도 결국 회사이다 보니

기획을 하는 사람이 교육생을 많이 끌어모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되고,

최근에 핫한 주제를 선정해놓고 전문강사를 수소문해서 검증없이 일단 시작하다보니

교육 자료가 빈약하고 강사가 교육 내내 장황한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교육이 끝나는 경우를 몇 번 경험한 적이 있다.


이런 교육은 결국 자기 계발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으니 지양하는 게 좋겠다.




외국어 실력은 늘 제자리 일까?


끝으로 외국어와 관련된 자기 계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직장인 자기 계발 희망 순위를 골라보라고 하면 언제나 첫번째에 어학 실력 향상이 있다.

나 역시 적지 않은 시간을 영어, 일어를 공부하는데 시간을 썼고,

전문기관에서 진행하는 어학과정을 두 번이나 들었음에도 누가 외국어 실력을 물어보면 ‘잘 못한다’라는 말이 자연스레 나왔다.


그러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에 대해 생각을 조금 바꾸게 된 계기가 두 번 있었는데,

첫 번째는 딸아이가 말을 처음 배울 때 유치원에서 한글을 배워오는 걸 보면서였고,

두 번째는 회사에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면서 역시 비슷한 느낌을 빋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외국어든 프로그래밍 언어든 ‘언어(Language)’라는 것은 하나의 약속과 같아서

‘공부(Study)’를 해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시간을 들여 ‘배우면 된다(Learning)’는 점이었는데,


직장인이 어학을 위해서는 뭔가 시간을 쓴다는 건

아무래도 실력 검증을 위한 시험을 목표로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문제를 맞히는 실력은 높아질지 몰라도 어학 관점에서는 그다지 배움이 늘지는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아쉽지만 우리는 중고등학교 때부터 그렇게 길들여져 왔기 때문에 이런 습관을 바꾸는 게 쉽지않은게 사실이다.


그러면 직장인을 위한 효율적인 외국어 학습방법은 어떤것이 좋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목적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시험점수를 위한 외국어는 배우는게 아나라 공부를 해야하는 것으로

3개월이든 6개월이든 기간을 정해서 목표 점수가 나올 때까지는 집중있게 계속하면서,

필요하다면 학원이나 성적이 잘 나온 사람이 공부하는 요령을 참고하여 가능한 한 시간을 단축시켜 달성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시험이라는 일반적으로 그렇듯 타고난 사람이 잘하는 경향이 있는데

언어를 위한 시험도 어느정도 그렇다보니 사람에따라 목표에 도달하는 시간이 다를 수가 있다.


그래도 어학시험은 수학과 같은 과목과는 달라서 시간을 꾸준히 들이면 어느 정도 목표에 근접할 수 있는데,

대부분은 이 지루한 시간을 참지못하고 도중에 포기를 하기 때문에 나는 안되나 보다고 생각을 하게되는 점이 있다.


회사생활에 필요한 좀 더 원초적인 방법으로 언어를 배우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약간의 팁이 있는데

처음에 해당 언어의 단어를 대략 2,000개 정도 우선 외우고,

그 언어의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을 50 ~ 100개 정도 반복해서 익히면 조금씩 들리기도 하고 묻고 말하기가 조금씩 가능해진다.

이 방법은 우리가 어릴 적 부모님으로부터 한글을 처음 배울 때 익혔던 방법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언어의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중에

읽기+듣기를 먼저 시작하고 어느정도 익숙해지만 말하기+쓰기로 옮겨가는것이 좋은데

이런 순서로 접근하면 전체적으로 어학능력이 단기간에 향상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초등학생 때 검사도 안 하는 일기장을 선생님이 왜 채워오라고 했는지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직장인은 퇴근하고 휴식할 시간조차 충분하지 않다.

자기 계발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효율적인 방법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keyword
이전 01화오늘부로 자기 계발을 은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