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일이 저에게도 일어나다니요
브런치에 입문한 후로 여러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된 조회수 폭발 사태. 그 사태가 드디어 나에게도 일어났다. 와! 어떻게 이런 일이.
역시나 다음 메인의 홈앤쿠킹에 내 글 하나가 걸려 있었다. 선배 작가님들이, 공들여 쓴 글보다 오히려 가벼운 마음으로 끄적인 글이 선택받은 경우가 많다고 하셨는데, 나 역시 그랬다. 그건 글자보다 사진이 더 많아서 글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게시물이었다.
말로만 듣던 조회수 폭발을 겪게 되자 우선 얼떨떨했다. 그리고 조금 부끄럽고 부담스럽기도 했다. 좋기도 물론 좋았다. 어찌 됐든 많은 분들이 잠시나마 내 브런치에 들러주신다는 거니까.
그런데 그 폭발의 타이밍이 희한했다. 왜냐하면,
바로 전날, 브런치에서 악플 받는 꿈을 꾼 일을 글로 썼다. 친애하는 작가님께서 감사하게도 앞으로 브런치에서 대박이 날 징조라는 댓글을 달아주셨다. 근데 정말로 그 대박 비슷한 것이 났다!
아직 한 번밖에, 그것도 조회수만! 폭등한 것이지만 나에게는 이 정도도 충분히 대박이다. 작가님의 덕담 덕분인가보다. (작가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초초대박이 나실 거에요!)
그리고 또 하나 신기한 우연이라고 생각한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 브런치북을 완성한 후 매일 글을 올리던 패턴에서 벗어나 조금 쉬어야겠다고 마음먹자마자 조회수가 터진 것이다. 마치 누군가가 그동안 열심히 쓰느라 고생했어, 라고 선물을 준 것 같았다.
물론 나는 이 반가운 사태를 더 좋은 글을 쓰라는 응원이자, 이제 시작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많은 훌륭한 작가님들의 성취에 비교하면 아직 너무나도 작은 한 걸음이니까.
어떻게 하면 더 개성 있고 재미있는 글,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할 글을 쓸지 고민해야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회수는 다시 평소 수준으로 돌아가겠지만, 이 격려의 순간을 잊지 말고 정진해야겠다. 나와 독자분들 모두에게 내 브런치가 더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