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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온 Mar 31. 2023

30일간의 치열한 브런치 생활

힘들었지만 정말 열심히 했던 한 달이었어요

 지난 3월 2일에 합격 통보를 받았으니, 나는 오늘로써 딱 30일짜리 풋내기 글쓴이다. 검색을 해보면 이 짧은 기간 동안 어마어마한 것들을 성취하신 작가님도 많다. 한 달 동안 다음 메인에 글이 몇 번이나 걸렸다거나, 구독자 수백 명을 모았다거나 말이다.

    

 나는 비록 그런 성과는 올리지 못했지만, 한 가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지난 한 달간 누구보다도 브런치를 신나게, 충실히, 살뜰히 즐겼다!

     

 30일 동안 올린 글의 개수가 45개일 정도로(물론 예전에 써둔 글도 꽤 있지만) 내 글도 열심히 올렸을 뿐 아니라, 틈만 나면 최신 글 버튼을 눌러 여러 작가님들의 글을 읽었다. 여기서 스스로 자랑스러운 부분은 글의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평소에 전혀 읽지 않는 시도 브런치 시인님들의 것은 읽었고, 원래 잘 보지 않는 영화 리뷰도 꽤 봤고, (특히 <이니셰린의 밴시> 리뷰는 네다섯 개나 읽었다. 이쯤 되면 저도 그 영화를 봐야 하는 것일까^^;; ) 역시 아주 좋아한다고는 할 수 없는 여행기도 여러 편 읽었으며, 단편소설도 상당히 많이 봤다. 그런데 그런 노력이 무색하지 않게 모든 장르의 글들이 재미있었다. 전혀 몰랐던 분야의 글을 읽으며 안목이 넓어지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물론 다 읽고 라이킷을 누르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구독자분들의 예전 작품도 틈틈이 들어가서 감상했다. 지금도 브런치를 하는 시간 중 3분의 1은 최신 글 읽기, 다른 3분의 1은 구독자님들 글 읽기, 나머지는 내 글에 라이킷을 눌러주신 분들의 글 읽기에 투자하고 있다.

    

 한 가지, 브런치 활동을 하면서 생긴 단점이라고 한다면 책 읽는 시간이 줄었다는 점이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다 읽지 못하고 갖다준 지가 몇 주나 되었다. 독서와 브런치 둘 다 즐길 만큼 시간이 충분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게 여의치 않으니, 그동안 독서에 할애한 시간의 일부를 브런치에 나누어 주어야 할 것 같다.

      

 출판된 책을 읽는 것과 브런치 작품을 읽는 것은 비슷한 행위 같아도 다른 점이 많다. 브런치는 실시간으로 글이 올라온다는 점이 가장 좋고, 책보다 분량이 짧아 제한된 시간 안에 여러 작가님들의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앞으로도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성실하게 브런치 활동을 할 것이다. 그 끝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백 개가 넘는 작품을 쓰셨으면서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님들을 보면서 나의 미래를 그려본다. 그 시간 동안 나의 글을, 또 다른 이의 글을 변함없는 진심으로 대해야지. 꽃 피는 3월의 마지막 밤을 이렇게 다짐하며 떠나보낸다.  (근데 연속해서 글 두 개 쓰니까 너~~무 힘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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