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 몇 번 횡단보도를 건널까요? 우리의 아이들은 또 몇 번의 도로를 건너 유치원과 학교를 다니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까요. 현대의 도시가 거미줄과 같은 도로망으로 이어져 있으며, 우리는 매일 수없이 횡단보도를 건너며 우리의 목적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건너는 이 횡단보도 과연 우리가 생각한 만큼 안전할까요?
[출처 : 경찰청]
2005년 경찰청의 횡단보도 유형별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길거리 교통사고 중 가장 사고가 많은 부분은 바로 횡단보고 위에서 라는 것입니다. 횡단보도 횡단 중 사고는 놀랍게도 차도 통행 중 보다 4배 이상이 많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차도보다는 횡단보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절대적 사고 숫자가 확률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단순 많은 사람이 통행하기 때문에 사고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 절대적 숫자가 적지 않음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한 해에 2만 명이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당한 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횡단보도 횡단 중 사망자는 한 해에 천 3백 명이나 되며, 사망률은 6.3%입니다. 이는 차도 통행 중 사망률은 5.7%보다 높습니다. 횡단보도 횡단 중 사망률이 차도 통행 중 사망률 보다 높은 것입니다. 차도를 통행 중인 사람이 어떻게 횡단 보도 통행자 보다 사망율이 적을까요?
도시 내 횡단보도
횡단보도는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횡단보도는 차량 통행과 사람 통행에 대한 신호적 약속일뿐, 그러한 소프트한 장치가 우리의 신체를 결코 물리적으로 보호해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주의해야 합니다. 운전을 해하면서, 횡단보도 앞에서 횡단하는 사람들을 자세히 보신 적이 있나요? 이어폰과 헤드셋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걷고 있는 사람, 옆에 사람과 얘기를 하며 인도를 걷듯이 걷는 사람, 심지어 핸드폰을 보면서 걷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극히 적은 수의 사람들 만이 오는 방향의 차량들을 살피면서 건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횡단 시 주의하지 않는 사람들은 너무나 사회적 약속에 대한 믿음이 크거나, 또는 자신의 안전에 대해 너무나 무관심하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사고를 유발한 운전자는 크게 처벌을 받게 되겠지만, 피해자가 받게 되는 피해 즉, 사망, 영구 장애 또는 일시적 신체적 손실은 결코 처벌과 보상으로 원상복구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먼저 횡단보도가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닌 가장 위험한 곳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런 가장 위험한 곳을 통과할 때 우리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운전자가 신호를 보고 운전을 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어느 운전자는 핸드폰 문자를 하고 있을 수 도 있고, 어느 운전자는 음주 상태일 수도 있고, 어느 운전자는 사회에 보복을 가하려는 마음이 있을 수도 있으며, 컴퓨터로 자동화된 차량이 운전자의 통제를 넘어선 급발진 상태일 수 도 있습니다. 이는 자주 뉴스에서 보도되는 내용이나 우리는 그저 남의 일로 치부하고 넘어갈 뿐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반대편에 이를 때까지 반드시 차량의 흐름을 살피며, 이상한 움직임은 없는 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살펴보면, 위급한 상황에 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고, 자신을 위험에 빠지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자녀들에게 반드시 교육을 시켜고 그들을 보호하는 조치를 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신호를 잘 지키고, 자신이 손을 들면 차들이 잘 서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차의 특성을 가르쳐주고, 반드시 횡단보도 횡단 시 주의를 하도록 가르쳐 주어야 하며, 초등학교이하의 학교에서는 등하교 시간에 횡단보도에 대하여 학교에서의 어른들의 별도 안전지도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저는 미국의 경우 중학교조차 시행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도로는 우리의 생활에 지대한 편의를 제공하지만, 우리가 잠시 주의하지 않았을 때 커다란 재앙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당신과 아이의 안전을 위해 이제부터는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