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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슝 shoong Feb 20. 2019

엄마가 보고 싶어, 엄마 음식을 만든, 엄마

정월대보름





















































































엄마와 노처녀 )

엄마 음식이 그리워 엄마 음식을 만든 엄마


요즘 엄마는 음식 프로그램을 보다가, "우리 어무니도 저 음식 참 잘해줬는데, 참 맛있었는데..."
어무니 음식이 먹고 싶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그럴 때면 물끄러미 엄마를 보곤 한다. 엄마도 엄마가 보고 싶겠지..
할무니가 보고 싶다고 할 땐 엄마가 어디론가 떠나버릴까 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그러면 나는 밝게 웃으며 할무니가 그랬어? 맛있었겠다~하면서 오버를 떤다...

보름이 다가오니 텔레비전에서 대보름 음식을 소개하는데, 엄마는 "우리 어무니가 큰~ 가마솥에 오곡밥도 하고, 나물들도 이것저것 참 맛있었는데.." 하면서 물끄러미 텔레비전을 보신다.

퇴근하고 오니 보름 전날에 음식 해서 아침에 먹어야 한다며 오곡밥이랑 나물들을 이것저것 만들어 놓으셨다. 나는 나물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빠도 나물을 그렇게 좋아하시지 않는다. 그런데도 엄마가 나물을 이것저것 만드신 건 할무니가 해주신 음식이 드시고 싶어서 만드셨을 거다... 나는 정말 못 먹는 나물 빼고 먹을 수 있는 나물과 오곡밥을 맛있게 두 그릇 먹었다.


먹으면서도 맘 한편에는 나도 언젠가는 엄마가 해주신 음식이 너무너무 그리워질 거라는 것...
다시는 못 먹을 날이 올 거라는 생각이 들어 목이 메었다...
달님~
엄마가 오래오래 건강히 노처녀 막내딸하고 즐겁게 살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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