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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슝 shoong Sep 26. 2022

삼십 대엔 뭐라도 될 줄 알았지 슝

프롤로그) 막내딸 트라우마






































































삼십 대엔 뭐라도 될 줄 알았지 슝)

프롤로그 - 막내딸 트라우마


띡띡띠디딕~ 띠리릭~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 엄마에게

"나, 왔슈~" 하며 신발을 벗고 들어오니

엄마가 부엌에서 어색 어색하게 나와 마루에 걸린 시계를 흘끔 보더니 가만히... 나를 보고 서 계신다.


잠깐의 정적...

정적을 뚫고 엄마가 나에게 한 말은

"잘렸어?"


나는 잠시 무슨 말인가 하고 멍하니 엄마를 보고 있다가 웃음이 났다.

"응? 아... 아니, 눈이 너무 아파서 회사에서 퇴근 일찍 하고 왔는데 병원에 사람이 없어서 일찍 끝났어."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집에 일찍 와서 놀랐나 봐?"


엄마는 웃고 있는 나를 째려보시더니 다시 부엌으로 저녁 준비를 하러 들어가셨다.


엄마는 내가 회사에서 일찍 오는 날이면 잘렸냐고 물으신다.


회사생활 21년을 하는 동안 나는 포트폴리오로 올릴만하게 1 넘게 다닌 회사는  8군데.


그중 평균 1년 반마다 회사가 망했다.

회사가 망하거나, 망해가면서 월급이 제대로 나오질 않거나, 잘리기도 해서 예고 없이 회사를 관두고 집에 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엄마는 내가 회사 다닐 때 집에만 일찍 오면 물으신다.

"잘렸어?"

엄마는 그렇게 막내딸 트라우마가 생기 신 것이다.

허허허허허



- 삼십대엔 뭐라도 될 줄 알았지 슝 프롤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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