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슝 shoong Jan 27. 2023

아홉 살 조카에게 용돈 받고, 선물도 받은 백수 이모










































퇴사 후 나는 요즘)

아홉 살 조카에게 용돈 받고, 선물도 받은 백수 이모


첫째 언니가 명절에 서울에 왔다가 조카 1호, 3호를 서울에 두고 가면 주말에 데려다줄 수 있냐고 물어본다.


첫째 언니가 “쉬고 싶다”는 말에 나는 알았다고 하고 명절부터 스케줄을 싹 비워놨다.

(백수도 나름 바쁘다.)

둘째 언니네 애들까지 조카 4명을 봐줘야 하기 때문이다. 조카 맞을 준비를 부지런히 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조카 3호 슈뚱은 큰 언니 둘째 딸로 태어나서부터 3년을 키워준 제일 애정이 깊은 조카다.

슈뚱과의 재미있는 추억도 많아 육아툰도 그리고 있다.


그런 슈뚱이 명절에 서울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영상 통화도 자주 하면서 이모한테 용돈도 주고, 선물도 사준단다.

“이모 괜춘해~”

“이모 돈 있어, 슈뚱 사고 싶은 거 사”

“이모 용돈 안 줘도 돼~” 했더니

“아니야~ 이모 좋으니까 사줄 거야”라고 말하는 슈뚱이다.

크흥 감동이다...


받쬬라 이모가 좋아하는 캐릭터 키링도 사고, 캐릭터  펜도 하나 주겠다고 하고, 스티커도 준다고 예쁘게 포장 중이란다.

전화해서 뭐 하냐고 물어보면 이모 선물 포장 중이란다.

”아니 무슨 포장을 일주일 내내 하고 있어? “

“지구가 아파~ 포장 안 해도 돼~“

“공부는 다 했어?”

“우웅... 자꾸 공부하라고 하지 마... 끊어~”

아니 뭐... 공부만 하라고 하면 자꾸 끊으래~ ㅋㅋㅋ


명절에 큰 언니네가 서울로 왔다.

조카 3호 슈뚱은 오자마자 선물을 쥐여 주며 빨리 풀어 보란다.


일주일 내내 만들었던 선물 포장을 보니 정성이 느껴진다. 귀엽다 귀엽다~

저번에 준다던 용돈 만원에 명절 용돈 천 원이 든 봉투도 받았다.

나중에 크면 받쬬라 이모 먹여 살린다더니 9살부터 먹여 살리고 있네? ㅋㅋㅋㅋㅋ


서울에 있는 동안 이모가 갖고 싶은 거 다 사준단다.

이모가 좋아서 이모가 갖고 싶은 거 사주고 싶다는 우리 슈뚱

“이모 싸랑해~“라는 귀요미 말에 울컥한다.


받쬬라 이모도 준비 많이 했어~

서울에서 재미나게 놀자~

했.는.데.....



- 다음 화에 계속 -




조카바보 받쬬라이모 육아툰 웹툰 육아 공감 에세이 손그림 캐릭터


매거진의 이전글 쉬고 싶다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