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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슝 shoong Dec 18. 2023

이봐 과장님~ 커피 한 잔을 좀 사봐!!


직장 생활 쌓인 분노 사연)

매일 아침 커피 사러 가자고 조르는 과장님

도시락을 싸왔대도 본인 먹고 싶은 거 먹으러 가자고 조르는 과장님

같이 가줘도 밥 한 번, 커피 한 번을 안 사준다는 과장님 사연입니다.








대신 질러드립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그녀가 나에게 다가온다.

"자기야 커피 사러 가자~“

동료들과 커피 마시고 있는 걸 뻔히 보고도 커피 사러 가자고 조른다.

'커피 마셨는데요'라고 말하니

'또 마시면 되지" 하면서 정색한 얼굴을 한다.

저 정색한 얼굴이 나에게 어떤 불리한 결과를 안겨줄지 알기에 따라간다.


“자기는 뭐 마실 거야?”

“저는 라떼요.”

‘커피 마신 걸 봤는데도 또 마시라고 한 거니 사주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라며 본인 커피만 계산하는 그녀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라떼를 내 돈으로 결제했다.

또 커피를 마시려니 속이 거북하다.


아침부터 그녀는 돈 자랑을 한다. 남편 연봉이 어쩌고 저쩌고 명품 백이 어쩌고 저쩌고...

나는 얼굴은 웃고 있지만 듣지 않고 한 귀로 흘려버리고 있다.


그녀는 점심에 뭐 먹을 거냐고 물어본다.

도시락을 싸왔다니까

“나 돈가스 먹고 싶어. 도시락은 내일 먹고 나랑 돈가스 먹어”라며 또 정색한 얼굴을 한다.


도시락 싸 온 것도 못 먹게 하고 데려 왔으니 점심은 진짜 사주겠지 생각했는데... 역시나다...

본인 것만 모둠세트로 주문하는 그녀였다.

내가 미쳤지...라는 생각을 한다.


‘돈가스 값만 12,000원에 커피값 5,000원... 점심 먹고 커피는 진짜 안 마시고 싶다...’


사무실에 들어왔는데 정말 기다리던 소식을 들었다.

대리인 나는 과장으로 진급을 했다.

나는 당황한 얼굴을 하고 있는 그녀를 돌아보았다.


자기 자기 하면서 그 정색한 지긋지긋한 얼굴 이제는 나도 맞짱 뜰 거야~ 당신!!!


어이쿠 과장님... 이제 커피도, 밥도 혼자... 드셔야겠어요. 속닥쇽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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