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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슝 shoong May 02. 2024

한 살 한 살 먹을수록_ 나이별 프사












한 살 한 살 먹을수록_ 나이별 프사)

핸드폰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스크롤을 내리면서 발견한 무언가에 웃음이 났다.


내 얼굴로 가득한 사진을 시작으로

여행사진으로 가득했다가

조카 4명의 사진들로 제일 많이 가득했다가

요즘은 꽃 사진으로 가득했다.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사진첩에 저장된 사진들도 변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내 프사 사진도 변하고 있었다.


청춘이라 생각했던 시절엔

내가 웃고 있는 사진이나, 여행 사진,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 선물 받은 사진 등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프사였고


직장 생활을 한 참 하던 때는

나의 힘듦을 알리는 토닥이고 힘을 내라는 그림이나 글들이 프사였고


친구들이 결혼할 나이가 됐을 땐

아이들 얼굴이 들어가고 친구들 이름도 00맘으로 표기가 되어 있어 누구 프사인지 모를 정도였을 때 나는 조카들이 4명이나 생기면서 조카바보가 되면서 조카들하고 찍은 사진들이 프사였고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내 얼굴이 들어간 사진은 한 장도 없다. 뒷모습을 찍은 사진만 몇 장 있을 정도고, 조카들도 초등학생이 되고 귀여움이 사라지면서 소장하는 사진들이 점점 줄어들고, 엄마와 같이 마실 다니며 찍은 엄마 사진과 꽃, 풍경 사진들로 가득하다.


이벤트가 생길 때마다 자주 바뀌던 프사도 요즘은 잘 바꾸지도 않는다. 남에게 보여 줄 의미가 없어져서 인 것 같기도 하다.


내 프사 사진은 국롤 꽃사진?이라고 묻는 다면

아니다.

내 캐릭터 그림이다. 홍보용으로 박제를 해놨다.

제가 슝shoong입니다.라고 알아보게 ㅎㅎㅎ


대신 핸드폰 잠금화면 배경은 내가 그린 꽃사진에 홈 배경화면은 초록 가득한 자연 풍경이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알록달록 다양한 꽃들을 보고 있으면 세상 근심 걱정이 없어져서 그런가?

파란 하늘도 좋아하지만 요즘은 파란 하늘을 보기 어려워졌다. 미세먼지 덕에.... 그렇지만 꽃들은 더 알록달록 다양해졌다.


목련을 시작으로 벚꽃, 개나리, 진달래, 철쭉, 라일락, 불두화, 장미, 수국까지~ 꽃들이 활짝 피어난 곳을 걷기만 해도 좋다.

꽃들을 보겠다고 요즘은 뚝방도 자주가 운동도 절로 하게 된다.

오늘도 꽃들을 구경하고 가야겠다.

꽃들이 자꾸만 좋아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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