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무원님 무한 감사드립니다
[ 노처녀 슝 스토리 ] - 8
2살 조카는 퇴근하고 오면 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 가방을 기다리고있다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가방 내려 놓기 무섭게 가져가 후적후적 뒤져
지갑을 찾아내, 카드건, 돈이건, 지갑안에 있는건
다~~~끄집어 낸다
여기저기 흩뿌려진 내 카드를 정리해서
넣는다고 넣었는데.....
출근길 지하철을 타려고 지갑을 대는 순간....
아무 미동이 없다.... 불길하다...
지갑을 뒤져보니 카드가 없다....식은땀이난다
현금은 들고 다니지 않는다... 똥줄이 탄다
집에 다시 돌아가자니 지각이다...속이 쓰렵다
지각따윈 하고 싶지 않다...
비상벨을 누른다
역무원 아저씨가 무슨일이냐며 나오셨다
지하철비는 카드로 결재가 안되냐며 말도안되는
질문을 하고있는.. 나...젠장..
어쩔 수 없다...........
역무원 아저씨 팔을 부여잡고 고양이 눈을 하고
불쌍하게 애원한다
"지하철비좀 꿔주시면 안되요오? "
역무원 아저씨는 당황해 하신다..
뭐 이런 여자가 있나 하는 얼굴을 하시고
"나? 나한테 빌려달라고?" 허허허허
그리곤 물어 보신다...
역무원 아저씨: "2......천원이면되죠? "
나: "아니요.. 4천원이요... 뻐스갈아타야해요 ..TT..
역무원 아저씨: ....
나: 고양이눈.....
역무원 아저씨 : 주섬주섬 4,000원을 꺼내주신다
"여기요"......
나: 우우우우우우우 감사합니다!!!!!
그리곤 친절히 지하철 표도 끊어주셨다
폴더 인사를 열댓번 한뒤에 출근을 했다
지각은 하지 않았다 후후후후후후후
퇴근길에 비타 오백을 사서 꾼돈과 함께
다시한번 무한 감사를 드렸다
쿄쿄쿄쿄쿄쿄쿄
집에가서 말귀도 못알아 듣는 조카를 붙들고
혼낸다...
"이모가 아침에 얼마나 똥줄이 탔는 줄 알아?"
"이모 카드 어디에 뒀어?"
조카는 뭔말인지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고
"우웅? 우우우우우웅우웅웅" 만 해댄다...
귀효우니까 봐준다.....
자면서 생각이 드는건
나도 참 대돤하다....거기서 돈을 꾸고 있다니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