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솔바람 휘 Aug 23. 2023

내가 갖고 싶은 초능력

내 멋대로 초능력 뽑기 - 독후활동


이미지 출처 -yes24

내 멋대로 초능력 뽑기 -최은옥 글. 김무연 그림.  주니어김영사 출판.




내 멋대로 시리즈는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책이에요. 내 멋대로 나 뽑기, 아빠 뽑기, 친구 뽑기, 반려동물 뽑기 등이 있었는데 이번에 나온 책은 초능력 뽑기네요. 제가 도서관에서 수업할 때 수강하는 초등학교 3학년 친구가 강추라며 추천해 주었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아이 질문>

어떤 초능력을 갖고 싶나요?


아이가 저에게 했던 질문입니다.


"너는 어떤 능력을 갖고 싶어?"


"엄마 난 꽃이 좋아. 겨울에도 꽃놀이하고 싶어. 꽃을 보고 싶을 때마다 나오게 하고 싶어. 얼음 초능력으로 눈도 오게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얼음 미끄럼틀도 만들어서 재미있게 놀고 싶어. 물을 마음대로 움직이고 싶어. 나쁜 사람을 물이랑 얼음으로 물리칠 거야. 엄마는 어떤 능력을 갖고 싶어? "


 “엄마는 시간을 늘렸다 줄였다 마음대로 하고 싶어”


"엄마는 시간이 중요한 가봐. 매번 물어보면 시간을 갖고 싶데 ^^"


아이와 제가 나눈 대화입니다.

오늘 나눈 이야기를 독서교환노트에도 적고 싶다고 합니다. 독서교환노트는 같은 책을 따로 읽고 각자 든 생각을 적는 노트인데 글쓰기는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아이가 독후활동만큼 자주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먼저 노트를 꺼내오네요.


그런데 몇 자 적더니 그림 그리기에 더 몰두합니다.


다 그린 후 만족스러웠는지 사진도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놨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가 원하는 능력을 눈으로 보니 더 신기합니다. 이렇게 표현될 수도 있구나 싶기도 하고, 캐릭터 만들기 능력이 있구나 싶기도 했어요.

말로 설명을 들을 때보다 그림으로 보니 아이의 마음을 더 들여다 본 것 같아요.


이럴 땐 나도 그림을 좀 잘 그렸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것들이 있지요.

눈에 보인다고 모든 것이 다 이해되는 것도 아니죠.



아이가 생각하는 것, 원하는 것을 완벽하게 알 수는 없지만 조금씩 더 알아가는 이 시간이 참 신기합니다.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오늘도 감사합니다.

이전 12화 모기 잡아드립니다-모기퇴치연구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