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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짧지식 Mar 03. 2020

자본주의의 잔혹한 구조

우리는 다른 사람의 돈을 뺏어야만 하는가?

1. 대출과 이자

대출을 받게 되면 이자를 갚아야 한다. 하지만 이자라는 돈을 생각했을 때, 그 돈은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 예를 들어, 중앙은행은 만 원이라는 돈만 만들어서 A 은행에 대출해줬다고 가정하자. A 은행은 중앙은행으로 부터 빌린 만 원을 B 라는 사람에게 5% (500원) 이자율 조건으로 빌려준다. B는 만원으로 망치와 못을 사 열심히 일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B는 이자율 포함 10,500원이라는 돈을 갚을 수 있을까? 아니다. 아무리 B가 열심히 일을 한다 해도 갚지 못한다. 그 이유는 시중에 나와있는 돈이 10,000원 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B가 열심히 일해서 시중에 나와있는 돈을 다 벌어들인다고 하더라도, 이자인 500원을 절대로 갚을 수 없다. 500원이라는 돈 자체가 애초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앙은행 (10,000원) → A 은행 (10,000원) → B (10,000원 + 이자 500원) → 500원은 없는 돈


- 한 줄 요약 :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빚을 갚지 못한다. 이자라는 돈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2. 누군가는 빚을 갚고, 누군가는 파산한다

이자라는 돈 또한 중앙은행에서 찍어내야지 갚을 수 있는 돈이다. 이자와 원금을 갚게 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은 그만큼의 돈을 더 찍어내야만 한다. 이것이 통화량을 팽창시키고,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된다. 이자를 갚으려면 누군가의 대출금을 가져와야만 하는 구조가 필연코 발생한다. 이런 구조에서 돈이 적게 돌면, 누군가는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 사람은 결국 파산하고 만다. 당연히 수입이 적고, 빚은 많고, 경제사정에 어두운 사람이 가장 먼저 이 구조의 피해자가 된다.


누군가가 빚을 갚으면 누군가는 파산하게 된다. 모든 돈이 빚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본주의 사회 구조 안에서는 경쟁이 필연코 존재한다. 이자 시스템이 존재하는 한, 돈은 뺏고 뺏기게 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돈을 뺏기 위해 경쟁할 수밖에 없다.

   

- 한 줄 요약 : 실존하는 돈의 양은 한정되어있지만, 빚과 이자로써 시중에 돌아다니는 돈은 더 많다. 따라서 자본주의 구조속에서 원금과 이자를 갚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의 돈을 뺏어야만 한다.


* 유튜브 : https://bit.ly/2XOPktn

* 팟캐스트 : https://bit.ly/2LOV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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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메일 : marksknowledg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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