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사이
”오버커뮤니케이션“
직역하면 과한 소통이라는 단어이지만 기업 내에서는 적절한 소통을 위함 소통 체계라는 용어로 사용이 된다.
오버커뮤니케이션은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 중 하나이다.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소통이 제한되는 부분들을 완화하기 위해서 필요하며 결국 제한된 상황에서의 오버란 곧 적절함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결국 오버라는 텍스트를 과함이 아닌 적절함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오버커뮤니케이션을 단어로만 보는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이 있다.
보고에 집착한다
기업 내에서 보고는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는 집착이라는 단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왜 보고를 하지 않았는지 괴롭힘 수준으로 묻는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사적인 영역까지 침범하면서 그때 무엇을 했는지까지 보고를 요구하기도 한다.
사실 그러한 사람들이 요청하는 보고사항은 일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일을 더 크게 키우기도 한다.
과하게 반응한다.
사소한 변화 또는 위기상황에 과하게 불안해하고 그 불안을 주변 사람에게까지 전달한다. 사소한 부분을 해결하지 말고 방치하라는 말과 혼동해서는 안된다. 사소한 부분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큰일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사소한 부분에 과하게 불안해하고 과하게 감정을 표출하는 경우 사소한 일이 크게 번지는 경우는 많이 보았다. 대체적으로 이런 사람들이 보고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 오버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활용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물음표가 필요하다.
오버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많은 글을 읽어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다. 바로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함이다. 모든 인원들이 함께 많은 소통에 노력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적인 경계를 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그 일을 크게 키우지 않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버커뮤니케이션은 팀원들의 세세한 보고 보다 팀장의 지시사항에서 빛을 발한다.
물론 팀장이 세세한 일을 하나하나 파악하는 것도 좋지만 어떠한 일을 기획하면서 본인이 예측가능한 모든 위기 상황에 대해서 공유하는 것이다. 단순한 업무지시가 아닌 본인이 지시한 사항이 왜 그렇게 진행되어야 하며 우려하는 점과 동시에 기대하는 모습을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오버커뮤니케이션은 소통이 단절된 상황에서 팀원들이 팀장의 속을 다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에 대해서 빠르게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다.
즉, 오버커뮤니케이션의 순기능은 팀원들에게 요구하는 것에서 큰 힘이 나기보다 팀장의 생각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1.
사무실 구조를 바꿔야 한다.
A팀원의 책상은 여기로 B팀원의 책상은 저기로 이동하라고 지시한다. 옮기면서 문제 생기면 세세한 거 하나라도 전달하라고 이야기한다.
2.
사무실 구조를 바꿔야 한다.
A팀원은 보안 사항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내용 유출 우려 사항으로 자리를 안쪽으로 옮기고 B팀원은 사무실을 방문한 사람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문옆으로 자리를 옮기라고 이야기한다.
두 가지는 모두 같은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팀원들의 능동성은 두 번째 경우에 더 많이 발생한다. 심지어는 더 좋은 배치도를 구상하여 역으로 제안하기도 한다. 팀원들이 책상을 옮기면서 발생하는 위기들을 계속해서 말하는 것이 오버 커뮤니케이션일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두 번째가 오버커뮤니케이션의 본질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 경우에는 A의 책상을 옮기다가 책상의 길이가 애매한 경우 책상의 길이가 애매하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두 번째 경우에는 A의 책상의 길이가 애매한 경우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 다양한 해결책을 팀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 건강하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어디에 속하고 싶은지
그리고 어떻게 이끌고 싶은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