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만 되도 너무 졸려......
사과나무에 빛나는 주황소파가 도착했다. 두시에 오신다던 기사님은 네시 삼십칠분에 도착하셨고 우리는 차 소리가 날 때마다 문 밖을 목 빠지게 쳐다보았다. 귀여운 가방을 멘 아조씨가 몇 분만에 우웅웅웅 다리를 조립하고 누운 채로 설치완료 사진을 찍었다. 소파 하나 놨을 뿐인데 엄청 아늑한 느낌. 중간중간 잘 쉬며 일해야지. 낮잠도 자야겠다.
누워서 밥을 기다리는동안 메리올리버를 봤다. 히히 완벽한 날들.
저녁엔 3분 야근을 해서, 야이바에서 초밥을 배달 시켜먹었다. 배달 오신 선생님이 커피를 한 잔 부탁하셔서 믹스커피를 타드렸다. 다정하면서도 조곰 무서운 일들이 있다. 각자 단품으로 시킨 바람에 목록을 하나씩 지우면서 먹어야했는데 무지 재밌었다.
졸려서 큰일이다. 어제는 10시 반에 잤는데 오늘도 그럴 기세. 아침에 일어나는 건 그렇다고 치는데 밤을 잃을까봐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