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자재 페이퍼 박중희
요즘 닭과 개들이 짖지를 않는 이유가 있다.
어느 날 닭과 개가 서로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
견공이 먼저 계공에게 물었다.
'어째 요즘 아침에 울지를 않는가?'
계공이 목을 길게 뽑으며 대답했다.
'명퇴 당한 우리 집 주인 깰까봐 실컷 잠자라고 그러지...'
이번에는 닭이 개에게 물었다.
'견공은 요즘 어째서 사람을 봐도 짖지를 않는가?'
견공은 한숨을 길게 내 쉬며 대답했다.
'그놈이 그놈이요 모두 도둑놈들이니 뭐라고 힘들게 짓겠는가?'
(예화공작소, 2018)
세상에는 이루어져야 하고 해야할 일이 안 일어날 때 생각해보면 그에 합당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그 이유를 듣지 않고 그저 혼자서 상상하면 마음만 불편한 것입니다. 한번은 주변에 물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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