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찬수 Mar 07. 2017

드론 콘텐츠(1)

KBS 드론레이싱 K-Drone League 로고

드론, 정확히는 ‘드론 레이싱’에 대한 필자의 관심은 VR 콘텐츠를 기획하면서 우연하게 생겼다. 드론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가지 경로로 상당한 내용을 알고 있었지만 드론 레이싱을 알기 전까지는 드론을 콘텐츠로 보지는 않았다. 군사용으로 처음 개발이 된 드론이 콘텐츠 생산에 이용이 된 것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의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통해 기자들의 취재보도에 도움을 주게 된 것이 시작으로 이런 취재 행위를 ‘드론 저널리즘’이라고 한다. 그 후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은 다양한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활용이 되었고, 기존의 헬기를 주로 이용했던 항공촬영보다 비용 면에서 더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빠르게 이용 범위가 넓어졌다. 드론을 이용한 영상과 사진이 카메라 성능의 고도화와 함께 맞물리면서 새로운 콘텐츠의 장르로 까지 발전을 하고 있으며 ‘드론 사진전’이나 ‘드론 영상제’ 또는 ‘드론 영화제’ 등 드론으로 제작한 콘텐츠가 최근에는 크게 부각이 되고 있다. 사실 드론은 방송 제작 과정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이 되던 것이다. 적은 예산으로도 멋진 항공 촬영 영상 제작이 가능하게 해주는 드론의 매력 때문에 PD들은 자주 드론을 활용한 촬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드론은 이런 콘텐츠 분야보다는 다른 산업 분야에서 더 기대를 하고 있는 장비이다. 군사용으로 개발이 되는 것 이외에도 물류를 획기적으로 바꾸게 될 미래의 기기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차세대 모바일 기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게 미래의 기기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드론이지만 중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 의해 관련 기술이 이미 선점이 되어 있는데다가 한국의 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그 열기가 덜한 편이다. 드론 제작 분야는 중국이 거의 독주를 하고 있어 한국 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지기가 어렵고 물류 분야도 규제 문제와 주로 아파트 형태로 이루어진 가구 구성으로 인해 세계를 선도할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가 않다. 드론의 미래 가치에도 불구하고 이런 어려움 때문에, 정부는 공공 분야 드론을 지원하는 것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 드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부가 드론 산업을 주도하는 것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사실 필자는 드론의 활용 분야 중에 한국이 앞서갈 수 있는 분야가 콘텐츠 부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막 시작된 드론 콘텐츠 분야를 한국이 가진 콘텐츠 기획력을 접목시킨다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분야로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게임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게임과 유사한 드론 스포츠(드론레이싱, 드론파이팅, 드론 축구 등) 분야는 미래의 블루오션이라고 보여진다.

작가의 이전글 MCN의 현실과 미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