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대표되고 있는 암호화폐는 회색지대에 놓여져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존재하고 거액의 자금이 유통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규제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으니까요. 암호화폐가 의미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라는 것에는 서로 다른 의견들이 팽팽히 맞서있습니다. 아무런 가치가 없는 사기라는 주장부터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이라는 의견까지 정말 다양한 생각들이 공존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은 이미 1억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2010년 비트코인을 화폐처럼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했던 일명 ‘피자데이’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이 때 피자 두 판을 1만개의 비트코인으로 구매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피자 1판에 2만원 정도라고 본다면, 이 거래에서는 비트코인 1개의 가격이 한화로 4원 정도였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15년이 흐른 지금 비트코인이 1억원을 넘었으니, 만약 그 때 피자를 비트코인으로 바꾼 사람이 그대로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었다면 1조원의 부자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이런 엄청난 가격 상승은 많은 사람들에게 투기나 불로소득을 노리는 범죄집단들이 주로 암호화폐를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부동산 투기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여론은 암호화폐에도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은 큰 변동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높은 가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조금씩 암호화페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는 것이죠. 이미 현실 경제에서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불리는 암호화폐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국가에서 달러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은 편리성 때문에 많이 사용이 됩니다. 국내에서도 스테이블 코인이 달러 현금보다 편하다는 이유로 꽤 사용이 되고 있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는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암호화폐 사용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죠.
게다가 미국 정부가 보여주고 있는 암호화폐에 대한 우호적인 움직임은 세계 경제 시스템을 흔들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암호화폐에 관심이 많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초의 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까지 얘기할 정도니까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기간 동안 암호화폐 관련돼서는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 미국 정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이나 기타 다른 암호화폐들이
긍정적인 시선을 받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도 국가라고 하는 가장 큰 권력 기관이 이것을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미국 정부가 만약 암호화폐를 받아들인다고 하면,
앞으로 엄청난 변화와 성장이 기대되는 모멘텀에 지금 와 있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 정부에서는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많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관련 법률 제정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암호화폐를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미국 화폐인 달러의 힘을 더욱 확고하게 해줄 것이라 기대하는 긍정적인 의견이 미국 정가에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는 이런 전향적인 움직임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동안 암호화폐 현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면, 앞으로 변화하는 세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왜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서 이런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