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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찬수 Apr 13. 2020

UHD (Ultra High Definition)

UHD (Ultra High Definition)      

디지털 기술이 방송과 접목되면서 방송 시장의 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의 TV방송은 이미 HD 화질로 업그레이드했고, 어느새 HD 방송은 당연한 것이 되었다. 지상파 방송 뿐 아니라 케이블 채널들도 거의 HD로 전환을 하면서, 한 때는 SD 화질도 꽤 괜찮았다는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SD 화질로 방송되는 채널은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든다. HD화질은 가로 1920개 * 세로 1080개로 화소수가 800만 여개의 점으로 이루어진 영상이다(물론 이 경우에도 현재 방송에서는 완전한 1080인 프로그레시브 방식이 아닌 인터레이스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화질이 약간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정도의 화질을 가진 영상을 쉽게 가로 화면의 화소 갯수가 2000개 정도 된다고 해서 2K(여기서 K는 1000개를 의미)라고 부른다. ‘2K 동영상’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HD 수준의 화질을 가진 영상을 말하는 것이다. 

UHD 4K 영상 편집

그런데 인간은 만족이라는걸 모른다. 2K 화질이 이제 막 시청자들에게 익숙해지자마자 바로 더 고화질의 영상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TV 방송에서 고화질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는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한번 고화질을 접한 시청자는 저화질의 영상을 시청하는 것에 상당한 거부감을 보인다. 이런 이유에서 HD 영상은 빠르게 모든 TV 모니터를 장악했고 이제는 HD 화질은 당연한 정도의 영상이 되었다. 더 이상 HD가 고화질이라고 느껴지지 않게 되었을 무렵 이제는 UHD라고 불리는 새로운 고화질 영상 기술이 표현 가능해졌다.

이렇게 빠른 기술의 발전은 물론 디지털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UD(Ultra Definition)이라는 말이 등장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존의 HD 영상보다 4배 이상의 고화질로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들이 시장에 나타났다. 그후 4K 영상이라고 불리는 고화질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활발하게 논의가 되면서 관련 기술이 함께 발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동영상은 항상 TV라는 매체와 함께 발전이 되어왔는데 UHD부터는 TV와 관련 없이도 논의가 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UHD는 TV가 아닌 인터넷이 매체로써 영상 기술을 선도하는 첫 사례가 되었다. 4K 영상이 등장한 초기에는 워낙 UHD 영상 파일의 크기가 커서 TV 송출 대역으로 방송을 하는 것이 당시의 방송 기술로는 어려웠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먼저 UHD를 받아들였고, 사람들이 처음 이 고화질 영상을 일반적으로 본 것이 TV가 아닌 PC 모니터 화면이었다. TV가 아닌 PC 모니터가 UHD 영상을 처음 접하게 된 기기였다는 이 사실이 바로 앞으로 다가올 미래 콘텐츠 시대에는 TV가 아닌 인터넷이 영상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신호탄인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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